[인터뷰] 아그네스 헤프트버거 IBM 아세안 총괄 “왓슨X, 생성형AI 환각 제거해 CEO 의사결정 도와줄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은 사실이 아닌 것도 마치 정답인 것처럼 자신감 있게 답하죠. 최선을 다한 추측이다보니 정답처럼 보이는 '환각(hallucination)' 현상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기업에서 이런 환각에 취한 AI를 쓸 수는 없죠. 기업에서는 철저하게 검증된 지식을 바탕으로 한 데이터와 보안이 생명입니다. 최고경영자(CEO)의 의사결정을 도울 정도로 입이 무겁고, 똑똑한 기업용 AI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아그네스 헤프트버거 IBM 아세안·호주·뉴질랜드·한국(ASEANZK) 총괄 겸 기술리더는 최근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IBM이 5월 발표한 왓슨x는 환각을 예방하기 위해 출처가 분명한 고품질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훈련된 기업용 AI·데이터 플랫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I가 ‘디지털 노동력’ 제공
“생성형 인공지능(AI)은 사실이 아닌 것도 마치 정답인 것처럼 자신감 있게 답하죠. 최선을 다한 추측이다보니 정답처럼 보이는 ‘환각(hallucination)’ 현상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기업에서 이런 환각에 취한 AI를 쓸 수는 없죠. 기업에서는 철저하게 검증된 지식을 바탕으로 한 데이터와 보안이 생명입니다. 최고경영자(CEO)의 의사결정을 도울 정도로 입이 무겁고, 똑똑한 기업용 AI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아그네스 헤프트버거 IBM 아세안·호주·뉴질랜드·한국(ASEANZK) 총괄 겸 기술리더는 최근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IBM이 5월 발표한 왓슨x는 환각을 예방하기 위해 출처가 분명한 고품질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훈련된 기업용 AI·데이터 플랫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챗GPT와 왓슨x의 차별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총괄로 활동하기 전 IBM 독일 이사회 멤버이자 IBM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DACH) 지역 영업담당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비엔나경영경제대에서 국제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은 헤프트버거 총괄은 IBM 동유럽, 중동, 아프리카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IBM 내에서 20년이 넘는 기술 전문 지식과 경험을 갖춘 리더로 꼽힌다.
왓슨x는 생성형 AI의 기반인 파운데이션 모델을 제공한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레이블이 지정되지 않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사전에 학습한 AI 모델을 말한다. 훈련된 모델이기 때문에 기업에서 AI를 개발할 때 추가로 데이터 준비와 학습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왓슨x는 클라우드에서 사용될 수도 있으며, 기업 자체 시스템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 회사 정보를 개인정보와 기밀 등의 이유로 클라우드에 올리기 꺼려지는 금융사 등은 회사 자체 시스템에서 왓슨x를 구현하면 된다. 이 경우 왓슨x가 회사 자체 데이터와 결합되어 보다 맞춤형으로 AI를 구현할수 있다.
헤프트버거 총괄은 왓슨x가 경영진의 의사결정도 도와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고 경영진은 수많은 데이터는 물론, 직원들로부터 얻은 방대한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한다”며 “하지만 이런 데이터와 인사이트가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불편함을 토로한다”고 했다. 그는 “왓슨x는 특정 산업이나 분야의 전문지식을 담은 파운데이션 모델을 제공해 한마디로 AI가 ‘디지털 노동력’을 제공하는 효과를 줄 것”이라 덧붙였다. 모든 생성형 AI가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하지만, 왓슨x에 적용된 파운데이션 모델은 보안, 규제 요건, 전문지식을 반영해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왓슨x가 적용된 사례를 묻자 그는 “미국 4대 메이저 골프대회 마스터스 골프에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음성해설을 반영한 것도, 미국 우주항공국(NASA)의 마샬우주비행센터가 방대한 지구·지형 공간 과학 데이터를 통해 기후변화 예측을 가능하게 한 것도 왓슨x의 성과”라 했다.
헤프트버거 총괄은 왓슨x가 기업의 신규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했다. 그는 “AI가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 그동안 기술적 제약으로 활용할 수 없던 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가령 나사 사례를 통해 확보하게 된 기후변화 데이터는 보험사에 ‘기후변화로 어느 지역이 위험하겠구나’라는 인사이트를 줘 상품 설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AI가 많은 조직에 문화적 변화도 야기할 것으로 봤다. 헤프트버거 총괄은 “단순반복 업무를 AI가 대신하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해당 업무를 하던 직원들이 새로운 기술을 갖추도록 도와주는 문화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역대급 모금에도 수백억 원 빚… 선거 후폭풍 직면한 해리스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머스크 시대’ 올 것 알았나… 스페이스X에 4000억 베팅한 박현주 선구안
- [단독] 김가네 김용만 회장 성범죄·횡령 혐의, 그의 아내가 고발했다
- 4만전자 코 앞인데... “지금이라도 트럼프 리스크 있는 종목 피하라”
- 국산 배터리 심은 벤츠 전기차, 아파트 주차장서 불에 타
- [단독] 신세계, 95年 역사 본점 손본다... 식당가 대대적 리뉴얼
- [그린벨트 해제後]② 베드타운 넘어 자족기능 갖출 수 있을까... 기업유치·교통 등 난제 수두룩
- 홍콩 부동산 침체 가속화?… 호화 주택 내던지는 부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