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오리서 백조되나"···삼성·LG전자 전장, 성장세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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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 전장 사업이 탄탄한 수주 실적과 비용 효율화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2분기에 선전했다.
LG전자는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삼성전자 전장 자회사 하만도 영업이익이 2.5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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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전장 사업이 탄탄한 수주 실적과 비용 효율화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2분기에 선전했다. LG전자는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삼성전자 전장 자회사 하만도 영업이익이 2.5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전장(VS)사업본부는 2분기에 매출 2조6천645억원, 영업손실 612억원을 기록했다.
전장 사업이 예상과 다르게 적자가 난 것은 지난 2021년 발생한 GM '쉐보레 볼트 EV'의 리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차량 부품 재료비 증가와 관련된 일회성 비용 1천510억원을 2분기 실적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LG전자 전장 사업은 일회성 비용만 제외하면 매출 2조6천645억원, 영업이익 898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대로라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4% 늘어난 수준이다. 연말에는 수주잔고가 10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연말 수주잔고는 10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라며 "현재는 80조원대고 제품별 비중은 인포테인먼트가 60%, 전기차 부품과 램프가 40%"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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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삼성전자 전장 사업을 주도하는 하만은 매출 3조5천억원, 영업이익 2천50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0%나 늘었다.
삼성전자는 관계자는 "하만은 포터블·TWS(True Wireless Stereo) 중심으로 소비자 오디오 수요 증가와 비용 효율화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며 "특히 역대 최대 규모의 전장 사업을 수주하며 성장 기반을 공고히 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2017년 전장사업 강화를 위해 하만을 전략적으로 인수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20년까지 영업이익이 5천억원대로 인수 직전(6천8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2021년부터 기존 하만의 종속회사를 합병하거나 청산하고, 삼성전자의 IT 기술을 접목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을 8천80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하만은 디지털 콕핏과 텔레매틱스(자동차용 무선통신) 등 미래형 모빌리티 솔루션과 카 오디오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확대하고 있다.
하만은 올 초 이용자의 신체 상태, 기호 등을 파악해 노선정보와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레디(Ready)' 솔루션을 공개했고, 이를 페라리 등에 공급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2분기에 호실적을 거두고 사업 노하우가 쌓이는 만큼 하반기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LG전자 관계자는 "VS사업본부는 고부가 고성능 중심의 건전한 영업활동을 이어간다"며 "연말 기준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주잔고가 순차 매출 전환으로 이어지고 있어 고속 성장을 거듭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수익성 측면에서 매출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또 전기차 전환 수요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LG전자 관계자는 "차량 전동화, 커넥티드 서비스 등 트렌드에 대응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솔루션, 콘텐츠 등 미래 모빌리티 영역의 신규 기회를 적극 모색하겠다"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e파워트레인, 램프 등 3대 축으로 이어지는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성장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만은 소비자 오디오 분야에서 성수기 판매를 확대하고, 재료비와 물류비 등 제반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라고 자신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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