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증시… VI발동 횟수, 코로나19 이후 최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변동성 완화장치(VI)' 발동 횟수가 급증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국내 증시에서 VI는 총 890번 발동됐다.
이후 증시 변동성은 한동안 잠잠했는데, 최근 2차전지 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널뛰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VI 발동 횟수가 함께 늘어난 것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매우 커지면서 일부 종목은 하루 동안 10번 넘게 VI가 발동되는 등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변동성 완화장치(VI)’ 발동 횟수가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수준이다. VI는 주가가 일정 기준 이상 급등락하는 종목에 발동된다. 일종의 안전장치인 셈이다. VI가 발동된 종목은 주가의 추가 과열을 막기 위해 2분간 단일가 매매 방식으로 거래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국내 증시에서 VI는 총 890번 발동됐다. 2020년 4월 21일(950회) 이후 최대치다. 2020년 3~4월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던 시기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극에 달하며 주식 시장이 ‘패닉’에 빠졌던 때다. 이후 증시 변동성은 한동안 잠잠했는데, 최근 2차전지 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널뛰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VI 발동 횟수가 함께 늘어난 것이다.
VI는 개별 종목의 주가가 비이성적으로 변동할 때 열을 식히기 위한 장치다. VI가 발동된 종목은 2분간 단일가 매매가 적용된다. 발동 횟수 제한도 없어, 같은 종목이라도 하루에 수십 번씩 VI가 발동될 수 있다.
VI 발동 조건은 유형에 따라 다르다. 2015년 6월 도입된 정적 VI는 주가가 직전 단일가 대비 플러스마이너스(±) 10% 이상 변동될 때 발동된다. 짧은 시간 이상 호가가 누적될 때 미리 가격 변동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주로 거래량이 폭발하면서 주가가 과도할 정도로 빠르게 오르거나 내릴 때 발동되는 유형이다.
동적 VI는 주문 착오 등으로 갑작스러운 수급 불균형이 발생했을 때 발동된다. 여러 호가가 단숨에 쌓이기보다 현재 가격보다 과하게 높거나 낮은 호가가 나오며 거래를 싹 쓸어가는 경우다. 동적 VI의 발동 조건은 종목·시간대에 따라 다르다. 코스피200에 포함되는 종목은 장 중·시간 외에 호가가 3% 이상 변동됐을 때, 그 외 종목(유가 일반·코스닥 종목)은 6% 이상 변동됐을 때 발동한다. 장 마감 직전인 오후 3시 20분부터 30분까지는 발동 기준이 각각 2%, 4%로 낮아진다.
한편 역대 VI발동이 가장 많이 됐던 때는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0년 3월 13일이다. 이날 하루 동안에만 4763회의 VI가 발동됐다. 이어 같은 달 19일(4728번), 17일(3068번), 20일(2164번), 23일(1846번)이 역대 일간 VI 발동 횟수 상위 일자에 올랐다. 코로나19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면서 역대급 ‘롤러코스터’ 장세가 펼쳐진 때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매우 커지면서 일부 종목은 하루 동안 10번 넘게 VI가 발동되는 등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코스피 상장사인 금양의 경우 지난 26일 13차례 VI가 발동된 바 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역대급 모금에도 수백억 원 빚… 선거 후폭풍 직면한 해리스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머스크 시대’ 올 것 알았나… 스페이스X에 4000억 베팅한 박현주 선구안
- [단독] 김가네 김용만 회장 성범죄·횡령 혐의, 그의 아내가 고발했다
- 4만전자 코 앞인데... “지금이라도 트럼프 리스크 있는 종목 피하라”
- 국산 배터리 심은 벤츠 전기차, 아파트 주차장서 불에 타
- [단독] 신세계, 95年 역사 본점 손본다... 식당가 대대적 리뉴얼
- [그린벨트 해제後]② 베드타운 넘어 자족기능 갖출 수 있을까... 기업유치·교통 등 난제 수두룩
- 홍콩 부동산 침체 가속화?… 호화 주택 내던지는 부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