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 안 부러운 139km 막내' KIA 사상 최초 10승+신인왕 탄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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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km 강속구 투수도 부럽지 않다.
앞서 좌완 파이어볼러 이의리가 28일 광주 롯데전에 선발투수로 등판, 최고 150km에 달하는 강속구로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그러나 윤영철은 "오히려 멀리 바라보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더라. 실망감도 커진다"라고 10승 달성을 의식하지 않을 것임을 다짐했다.
KIA는 전신인 해태 시절을 포함해 'V11'을 달성한 전통의 명가이지만 신인왕은 2명(1985년 이순철, 2021년 이의리)을 배출한 것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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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윤욱재 기자] 150km 강속구 투수도 부럽지 않다. 이제 '139km 막내'는 '150km 선배'의 명맥을 이을 태세다.
KIA의 좌완 루키 윤영철(19)이 무결점 투구로 상쾌하게 후반기를 출발했다. 윤영철은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후반기 첫 선발 등판에 나선 윤영철은 6이닝을 투구하면서 안타 1개 밖에 맞지 않았고 볼넷도 2개만 허용하면서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80개. 직구 최고 구속은 139km였으나 롯데 타자들은 꼼짝도 하지 못했다. 이날 윤영철은 직구 38개, 슬라이더 25개, 체인지업 17개를 골고루 섞어 던졌다. 롯데는 윤영철이 좌투수라는 점을 의식해 우타자 위주로 라인업을 꾸렸지만 윤영철은 아랑곳하지 않고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윤영철의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199로 극강에 가깝다. 오히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304로 높다.
앞서 좌완 파이어볼러 이의리가 28일 광주 롯데전에 선발투수로 등판, 최고 150km에 달하는 강속구로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윤영철은 최고 구속이 139km였지만 19세라는 나이답지 않은 제구력과 더불어 겁없는 투구로 롯데 타자들을 1안타로 제압했다. 역시 투수에게 구속은 전부가 아니다. KIA는 4-1로 승리했고 윤영철에게는 시즌 6승째가 주어졌다. 윤영철은 "어느 정도 제구도 낮게 잘 된 것 같고 초반에 타구들이 거의 다 야수 정면으로 가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런 투구를 계속 이어간다면 신인왕 수상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2021년 신인왕을 거머쥔 이의리의 뒤를 이어 타이거즈 신인왕 명맥을 이을 수 있는 기회다.
"팀이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나도 개인상을 수상할 기회를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팀이 이기는데 많이 집중하고 있다"는 윤영철은 "나도 잘 하고 팀도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벌써 6승째를 수확했으니 데뷔 첫 시즌에 10승도 겨냥할 수 있는 입장. 그러나 윤영철은 "오히려 멀리 바라보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더라. 실망감도 커진다"라고 10승 달성을 의식하지 않을 것임을 다짐했다. 이미 자신이 세운 목표를 초과 달성했기 때문일까. "5승이 목표였는데 이미 목표를 달성해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는 것이 윤영철의 말이다.
KIA는 전신인 해태 시절을 포함해 'V11'을 달성한 전통의 명가이지만 신인왕은 2명(1985년 이순철, 2021년 이의리)을 배출한 것이 전부였다. 특히 이의리는 4승을 거두고 신인왕을 차지했는데 윤영철이 10승과 더불어 신인왕까지 거머쥐면 타이거즈 새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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