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차트] 40도 살인더위에 여행 선호국 대변동…'이 곳' 급부상

차유채 기자 2023. 7. 3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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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이례적인 폭염이 강타한 가운데, 날씨 변화에 발맞춰 여행객들의 관광지 선호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유럽여행위원회(European Travel Commission·ETC)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여행 국가 순위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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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잘 만든 차트 하나는 열 기사보다 낫습니다. 알차고 유익한 차트 뉴스, [더차트]입니다.


유럽에 이례적인 폭염이 강타한 가운데, 날씨 변화에 발맞춰 여행객들의 관광지 선호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남유럽 인기가 떨어지고 북서유럽 선호도가 올랐다.

유럽여행위원회(European Travel Commission·ETC)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여행 국가 순위를 발표했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럽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 국가는 스페인이었다. 다만 지난해 10.8%의 선호도를 보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3.2%p(포인트) 감소한 점이 눈에 띈다.

2위는 지난해보다 1계단 상승한 프랑스가 차지했다. 프랑스에 대한 선호도는 1.5%p 하락했지만 이탈리아가 3위로 처지면서 2위에 올랐다. 이탈리아 선호도는 1.9%p 내려갔다.

이어 △4위 그리스(5.4%) △5위 크로아티아(4.6%) △6위 독일(4.3%) △7위 포르투갈(3.8%) 순이었다. 포르투갈은 지난해 5위를 차지했으나 올해 들어 지중해 인근 국가들이 기록적인 더위를 보이면서 선호도가 낮아졌다.

8위는 체코, 10위는 오스트리아였다. 지난해 10위권 밖이었던 두 나라는 유럽 중·북부에 위치한 덕분에 상대적으로 서늘한 기온을 보여 인기가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유럽 대표적 관광지인 이탈리아 로마는 지난 18일 41.8℃를 기록하는 등 역대급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그리스에서는 폭염으로 촉발된 산불이 크게 번져 수천명이 대피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기후 전문가들은 이러한 폭염이 앞으로 지속될 것이며, 심지어는 강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레딩대 기후과학자 한나 클로크는 이탈리아 등 남부 유럽을 강타한 폭염에 대해 "지중해 위 거대한 오븐"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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