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양강의 보험 전쟁…KB라이프 vs 신한라이프 “한판 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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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의 생명보험 자회사 KB라이프가 출범 6개월만에 순이익이 3배 넘게 급증하면서, '리딩금융'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신한금융그룹의 신한라이프를 바싹 추격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출범 6개월 만에 KB라이프의 이익 급성장하면서 신한라이프와의 경쟁이 본격화됐다"며 "손해보험업 강화를 신한금융의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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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찬 기자 = KB금융그룹의 생명보험 자회사 KB라이프가 출범 6개월만에 순이익이 3배 넘게 급증하면서, '리딩금융'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신한금융그룹의 신한라이프를 바싹 추격했다. KB·신한라이프의 경쟁은 하반기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출범 이후 존재감이 미미한 신한EZ손해보험의 성장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라이프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157억원으로 689억원에 그친 전년 동기 대비 3배 넘게 급증했다. 같은 기간 신한라이프가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3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2361억원 대비 32% 증가했다.
KB라이프의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2292억원이고 그중 보장성보험의 비중이 2064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신한라이프의 신계약 APE는 4377억원이고 그중 보장성보험의 비중은 4263억원을 차지했다.
양 사는 보험영업부문 감소에도 불구하고 투자영업부문에서 이익을 거두며 매출을 확대했다. 또 보장성 중심의 신계약 APE로 높은 건전성을 유지했다. KB라이프의 킥스(K-ICS) 비율은 285.7%, 신한라이프는 219%로 양사 모두 금융감독원의 권고치를 훌쩍 넘겼다.
올해 상반기 KB라이프의 급성장으로 신한라이프와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양사는 리딩금융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라이벌'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생명보험 자회사다. KB금융은 2020년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고 올해 초 KB생명과 합병시켜 KB라이프를 출범시켰다. 이보다 앞서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하고, 신한생명과 합병해 2021년 신한라이프를 출범시켰다.
푸르덴셜생명을 인수, 합병하기 전까지 KB금융의 생보 자회사 규모는 신한라이프와 경쟁이 되지 않을 정도로 작았다. 하지만 올해 초 KB라이프의 출범과 함께 순이익이 급증하면서 신한라이프와 경쟁 구도가 만들졌고, 상반기 양사의 순이익 차이는 단 960억원으로 좁혔다.
이로써 KB금융은 생명·손해보험을 아우르는 탄탄한 보험자회사 라인업을 완성시켰다. 반면 신한금융은 신한라이프를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에 이은 대형 생보사 반열에 진입시켰지만, 여전히 손해보험업 강화는 숙제다.
KB손해보험은 경우,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52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다. 이는 일반보험 실적 감소와 전년 동기 부동산 사옥 매각에 따른 기저효과다. KB손보 관계자는 “작년 2분기 사옥매각에 따른 일회성 요인(세후 1298억) 제외 시 올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상반기 대비 32.5% 증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한금융이 손해보험 라인업 강화를 위해 2021년 카디프손해보험을 인수해 출범시킨 신한EZ손해보험은 아직까지 존재감이 미미하다. 이 때문에 보험업계는 KB금융이 생손보 자회사 라인업을 완성시킨 만큼 신한금융도 리딩금융 경쟁을 위해 손보 라인업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출범 6개월 만에 KB라이프의 이익 급성장하면서 신한라이프와의 경쟁이 본격화됐다”며 “손해보험업 강화를 신한금융의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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