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에는 바가지?...숙박요금 자진 인하
[앵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지만 이맘때면 껑충 뛰는 숙박비 등으로 휴가 비용 고민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특히 최근 지역 축제마다 바가지요금을 물린다는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제주도는 대응 방안까지 내놓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한 마을협동조합이 성수기에 오히려 가격을 인하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KCTV 제주방송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창밖으로 해변이 내려다 보이는 한 숙박시설입니다.
마을 주민 4백여 명이 조합원으로 참여해 운영 중입니다.
숙박시설에는 아기자기한 카페 외에도 원격 근무가 가능한 사무 공간도 갖추고 있습니다.
장마가 끝나고 이른바 최대 성수기를 맞았지만 이곳은 숙박 이용 요금을 오히려 평소보다 30% 가까이 인하했습니다.
또 마을 곳곳을 소개하는 투어 프로그램 참가 비용도 낮췄습니다.
바가지요금이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는 가운데 제주의 이미지 추락을 막기 위해 조합원들이 직접 나선 겁니다.
[양군모 / 세화마을협동조합 : 제주도가 바가지요금에 대한 인식이 강하고 또 요즘에 가심비 여행을 하는 '세이브 베이케이셔너'들이 많아서 '세화마을에서만큼은 가심비 있게 여행할 수 있고 푹 쉬다 갔으면 좋겠다'라는 취지에서 가격 인하를 결정했습니다.]
전국 자치단체마다 휴가철을 맞아 저마다 바가지 척결 대비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일부 자치단체는 지역축제 음식 가격을 아예 정해버리는가 하면 제주도 역시 관광지에서 과도한 음식 요금을 받는 행위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한 마을 조합원들의 자발적인 가격 인하 결정이 휴가철을 앞두고 고물가로 떨어진 제주 관광의 이미지 회복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 촉매제가 될지 주목됩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
YTN 이정훈kctv (yhk555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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