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필순, 10년 키운 반려견 애견 호텔서 잃었다 “여름에 솜이불+에어컨도 꺼” 분통[전문]
[뉴스엔 이하나 기자]
가수 장필순이 애견 호텔의 부주의로 10년 동안 함께했던 반려견을 잃었다.
장필순은 7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까뮈는 제주 거리에서 만난 유기견이었습니다. 버려짐의 아픔이 있는 까뮈는 더없이 해맑고 똑똑했지만 늘 분리불안을 안고 있는 아픈 손가락이었다”라며 “최소한의 일정을 해왔지만, 지난해부터는 공연이 있을 때면 집에서 한 시간 여의 거리였지만 까뮈, 몽이, 최근에 입양한 멜로디까지 호텔링을 맡겼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까뮈는 원장과 사택 침대에서 함께 데리고 자는 시스템인 스페셜 케어를 선택했고, 지난 7워 23일 오후(24일 부산 일정으로 전날 맡기곤 한다) 입실한 까뮈는 다음날 아침 그곳에서 심한 탈수로 인한 열사병과 같은 증세로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라고 덧붙였다.
김해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연락을 받은 장필순은 앞뒤 생각할 겨를 없이 바로 항공편으로 제주에 돌아갔다. 장필순은 “호텔링 업주 측의 늦은 연락으로, 저의 아픈 손가락 같았던 까뮈의 마지막조차 함께해주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장필순은 “답답한 차 안에서 수시간 동안 켄넬에 넣어진 채로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두꺼운 솜이불에 사면이 덮인 채 그 어두운 곳에서 목이 타고 숨이 차고 불안해하며 고통스럽게 애타게 저를 찾고 또 찾았을 우리 까뮈를 생각한다”라며 “한 생명의 보호자로 그 아이를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에 시도 때도 없이 울컥울컥 심장이 떨리고 눈물이 쏟아진다”라고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까뮈를 향한 절절한 그리움을 토로한 장필순은 “실수라고 하기에는 받아들일 수 없다. 이제 까뮈는 없다”라며 해당 업체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지난 28일 JIBS는 장필순이 10년간 길러온 반려견 까뮈가 반려견 호텔에서 위탁 10시간 여만에 열사병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업체는 까뮈를 안정시키기 위해 케이지에 넣고 이불을 �F어두고, 에어컨을 잠시 꺼둔 것이라고 전하며 새벽에 까뮈의 상황을 확인해 응급조치를 하고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숨졌다고 주장했다.
업체는 전문 훈련사가 24시간 상주하고 CCTV로 반려견의 모습을 실시간 시청할 수 있다고 홍보했으나, 실제로는 24시간 상주하지 않았고, 사고 전날에도 까뮈를 외부로 데려갔다가 차량에 방치했던 정황이 확인 됐다.
다음은 장필순 글 전문
우리까뮈는 제주 거리에서 만난 유기견이었습니다. 버려짐의 아픔이 있는 까뮈는 더 없이 해맑고 똑똑했지만 늘 분리불안을 안고있는 아픈 손가락이었고요. 최소한의 일정을 해오던 저였지만, 지난해부터는 공연이 있을 때면 믿고 호텔링 맡길 곳을 알아보던 중에 결정을하고, 집에서 한 시간여의 거리였지만 까뮈, 몽이, 최근에는 새로 입양한 멜로디까지 호텔링을 맡기곤 했습니다.
제가 없으면 불안해보이던 까뮈는 특히 원장과 사택침대에서 함께 데리고자는 시스템인 스페셜케어를 선택하곤했고... 지난 7월23일 오후 (24일 부산일정으로 전날 맡기곤합니다)입실한 까뮈는 다음날 아침 그곳에서 심한탈수로 인한 열사병과 같은 증세로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김해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전화 연락을 받고 앞뒤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자리에서 바로 다시 제주행 항공편에 올랐습니다.. 무슨정신으로 까뮈가 있다는 병원으로 운전을 하고 갔는지.. 머릿속은 도저히 모든 것이 현실 같지 않았습니다. 병원에 도착했을때.. 까뮈는 이미 차갑게 굳어있었고.. 먼저 달려온 제주의 가까운 지인,동생들(프랜들리핸즈친구들)이 까뮈를 쓰다듬으며 흐느끼고 있었습니다...
호텔링 업주 측의 늦은 연락으로, 저는 저의 아픈손가락 같았던 까뮈의 마지막조차 함께해주지 못했습니다.. 답답한 차 안에서 수시간 동안 켄넬에 넣어진 채로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두꺼운 솜이불에 사면이 덮인 채 그 어두운 곳에서 목이 타고, 숨이 차고, 불안해하며, 고통스럽게, 그 엄청난 공포속에서 애타게.. 애타게.. 저를 찾고, 또 찾았을 우리까뮈를 생각합니다..
한 생명의 보호자로. 그 아이를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에 시도때도 없이 울컥울컥 심장이 떨리고, 눈물이 쏟아집니다.. 저는 여러번 버려진 생명들을 입양하고 또 떠나보내고 했습니다. 그때마다 늘 익숙해지지 않는 이별의 슬픔과 아픔이 있지만.. 까뮈는 다릅니다... 믿고 맡긴 반려견호텔링, 유치원.. 이런시설에서.. 그것도 스페셜케어라는, 그곳에서 소중한 생명 까뮈를 죽음으로 몰아냈습니다..
너무 보고싶습니다... 너무 보고싶습니다.. 만지고, 쓰다듬고 싶습니다.. 너무나 너무나 까뮈가 보고 싶습니다..
소중한 저의 까뮈가 겪은 고통속에서의 죽음... 더는 다른 생명들이 당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함으로 , 생명을 가벼히 여기는 이들에겐 함부로 자격이 주어지지않기를... 인간의 욕심에 순수한 생명들이 희생되어지지 않기를....
보고싶다. 미안해. 반려견유치원의 문제. 생명을 다루는 일. 제발 소중히 여기길. 우리가 만드는 변화. 실수라고 하기에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이제 까뮈는 없잖아요
(사진=장필순 인스타그램)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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