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환자 10%는 ‘C형간염’이 원인…대처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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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은 아직 익술한 질환은 아니다.
C형간염 바이러스(Hepatitis C Virus‧HCV)가 비교적 최근인 1989년 발견됐고, B형간염처럼 백신도 개발돼있지 않다.
특히 우리나라 간암 발생의 4분의 3 정도가 간염이 원인이며, 백신이 개발된 B형간염과 달리 C형간염은 현재 개발된 예방법이 없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간암 환자의 약 10%가 겪고 있는 C형간염의 감염경로와 증상, 대처법을 자세히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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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은 아직 익술한 질환은 아니다. C형간염 바이러스(Hepatitis C Virus‧HCV)가 비교적 최근인 1989년 발견됐고, B형간염처럼 백신도 개발돼있지 않다. 하지만 C형간염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간경변증과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간암 발생의 4분의 3 정도가 간염이 원인이며, 백신이 개발된 B형간염과 달리 C형간염은 현재 개발된 예방법이 없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간암 환자의 약 10%가 겪고 있는 C형간염의 감염경로와 증상, 대처법을 자세히 살펴본다.
◆한번 감염되면 70~80%는 ‘만성간염’=C형간염이 무서운 이유는 바이러스 침입 초기부터 급성 간염을 일으킬 뿐 아니라 ▲만성간염 ▲비알콜성 지방간 ▲간경변증 ▲간암 등 다양한 간질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 인구 가운데 약 5800만명이 C형간염 바이러스에 만성적으로 감염돼 있다고 보고되며, 우리나라는 약 0.6%의 발병률을 보여 약 30만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단비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되면 약 70~80%에서 만성간염으로 진행하고 이 가운데 약 30%는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일부에서는 간암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우리나라 간암 발생원인의 약 10%를 C형간염이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형간염의 감염경로와 증상은?=C형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사람의 혈액‧체액‧분비물을 통해 전염된다.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염되지 않지만 ▲정맥주사 약물남용 ▲주사침 찔림 상처 ▲비위생적인 피어싱 ▲문신 ▲오염된 면도날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C형간염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전신피로감‧미열‧근육통‧기침‧콧물 같은 감기 증상이 흔하다. 때때로 오심‧구토‧식욕부진‧복부불쾌감 등 소화기관의 불편감이 있으며 가끔 설사가 생기기도 한다.
C형간염이 진행되면서 일부 환자에서는 전신적인 자각 증상과 함께 소변이 콜라색처럼 진한 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며칠 후부터 눈과 피부에 황달이 생기는데, 황달이 생길 때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다만 급성 C형간염에서 급성 간부전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처법은?=C형간염은 아직 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다. 이 때문에 오염된 혈액이나 분비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 이외의 예방법은 따로 없다. C형간염은 만성간염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높고 간경변증과 간암의 주요 위험요인이라는 점에서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만성 C형간염의 치료목표는 간세포와 혈액에서 C형간염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것이다. 불과 7~8년 전까지만 해도 C형간염 치료를 위해 인터페론이라는 주사제를 6개월~1년 동안 투여해야 했다. 그마저도 치료성적이 좋지 않았으며 부작용도 빈번히 발생해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도 많았다. 하지만 최근 획기적인 경구용 치료제들이 개발돼 이제는 8~12주간의 단기간 치료를 통해 98~99%가량의 C형간염 바이러스 완치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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