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아프리카 정상회의 "다양한 주제 포괄적 대화" 자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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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지난 27∼28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 대해 "다양한 주제에 대해 포괄적으로 대화를 나눴다"며 호평했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29일 밝혔다.
2019년 첫 회의가 열렸던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는 이번이 두 번째로 '평화·안보·발전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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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지난 27∼28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 대해 "다양한 주제에 대해 포괄적으로 대화를 나눴다"며 호평했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29일 밝혔다.
타스·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의 기간에 스포츠와 과학·교육, 미디어 등 많은 분야에서 부대 행사 및 포럼이 열린 점을 거론하면서 행사 조직을 칭찬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자평은 외교적 외연을 넓히고 국제사회에서 우군을 확보하려는 일련의 활동이 성과를 낸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첫 회의가 열렸던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는 이번이 두 번째로 '평화·안보·발전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회의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필요성을 거론했고, 푸틴 대통령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평화 제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에 따르면 아프리카 국가들은 30여 개의 평화 제안을 러시아에 제시했다.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공식 및 비공식 채널을 통해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한 30여 건의 평화 제안이 들어왔고 우리는 모두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흑해 곡물 수출 재개와 러시아산 비료·곡물에 관한 제재 해제, 군사 활동 중단, 포로 교환 등 여러 현안에 걸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긴장을 완화할 제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카로바 대변인은 "우리는 협상을 절대 거부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가 작년 4월 협상에서 철수했으며 같은 해 9월부터는 협상 자체를 금지했다"면서 "중재를 통해 상황을 안정시키려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노력에 다시금 감사드린다"고 했다.
최근 아프리카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중재자로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에는 남아공을 비롯한 아프리카 7개국 지도자들로 구성된 평화사절단이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찾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면담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가 마무리되기까지 전쟁 종식의 계기로 삼을 유의미한 진척이 나오지는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프리카연합(AU) 회원국 54개국 중 49개국이 이번 정상회의에 참여했지만, 국가수반이 직접 참석한 곳은 17개국에 불과해 2019년 첫 회의 때와 비교하면 정상 참석 규모가 절반에도 못 미쳤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의 개최를 호평한 것은 이처럼 행사 흥행을 놓고 일각의 부정적 평가가 나오지만 실제로는 내실 있는 행사였음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크렘린궁은 이번 정상회의에 참가한 국가 가운데 4개국 정상과 5개국 대표들은 정상회의 종료 후에도 남아 30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러시아 '해군의 날' 기념 퍼레이드에 참석한다고 알리기도 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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