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왕좌왕’ 콜 플레이에 와르르 4연패…2018년과 뒤바뀐 잠실 라이벌전, 11연승 가려진 민낯 드러났다
꿈만 같았던 11연승의 여운이 한순간 사라졌다. 두산 베어스가 4연패에 빠지면서 선두권 도약에 실패했다. 마치 11연승 속 가려진 민낯이 드러나듯 수비진이 처참히 무너졌다. 두산이 벌써 LG전 2승 7패로 상대 전적이 크게 밀리는 가운데 2018년(두산 LG전 15승 1패)과는 완전히 뒤바뀐 잠실 라이벌전이 됐다.
두산은 7월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6대 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4연패에 빠진 두산은 시즌 44승 1무 40패로 리그 3위를 유지했다.
연패 탈출이 절박했던 두산은 이날 선발 마운드에 김동주를 올렸다. 4회까지는 양 팀 모두 ‘0’의 행진을 이어갔다. 김동주는 1회와 4회 병살타 유도로 이닝 소화를 순조롭게 이어갔다.
김명신이 1사 1, 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신민재를 상대했다. 신민재와 상대 도중 ‘포일’로 1사 2, 3루 상황이 만들어진 가운데 김명신은 헛스윙 삼진 유도로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김명신은 후속타자 홍창기에게 고의4구를 내준 뒤 문성주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 실점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좌익수 송구 실책이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포수 양의지가 백업에 들어간 투수 김명신의 홈 송구를 받아 태그아웃을 만들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홈 블로킹 반칙으로 세이프 판정 번복이 나왔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이에 곧바로 항의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은 채 퇴장 조치를 받았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5회 말 정수빈과 김재환의 적시타로 3대 4 추격에 돌입했다. 6회 말 1사 1, 3루 기회에서 양찬열의 땅볼 타점으로 4대 4 동점까지 이어졌다.
두산은 8회 말 바뀐 투수 함덕주를 공략했다. 강승호가 무사 1루 상황에서 1타점 적시 3루타를 날린 뒤 허경민이 1타점 좌전 적시타로 6대 4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이어진 1사 1, 3루 위기에서 신민재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유격수 김재호가 2루 송구 실책을 저질러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했다. 또 다시 1사 1, 3루 위기가 반복됐다. 결국, 홍창기에게 동점 2루 땅볼을 허용한 두산은 6대 6으로 맞선 가운데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두산은 10회 초 다시 수비 디테일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무사 2루 위기에서 오스틴 딘을 우익수 방면 뜬공으로 유도했다. 2루 대주자 주력을 고려한다면 달려오는 우익수 양찬열이 잡는 게 3루 진루 저지에 유리했다. 하지만, 콜 플레이가 겹치면서 양찬열이 다소 머뭇거리는 사이 이유찬이 뜬공을 잡았다. 3루와 반대 방향으로 달리는 상황이라 뒤돌아선 뒤 송구하는 건 당연히 타이밍이 늦을 수밖에 없었다.
3루 진루를 허용한 두산은 결국 오지환에게 적시타를 맞고 결승점을 내줬다. 이어진 2사 3루 위기에서 나온 박동원의 좌익수 방면 뜬공도 좌익수 조수행과 유격수 김재호의 콜 플레이가 겹치면서 위험하게 포구됐다. 자칫 추가 실점이 나올 수 있는 장면이었다.
29일 역전패는 11연승 속 가려진 민낯이 드러난 하루기도 했다. 수비 디테일은 강팀의 기본적인 요소다. 경기 내내, 특히 9회와 10회에 나온 우왕좌왕 콜 플레이로 한순간 경기 분위기를 넘긴 건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결과적으로 시즌 내내 내·외야진 고정이 안 된 부분이 디테일한 수비 호흡에서도 흔들리는 나비효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호흡을 자주 맞추면 콜 플레이가 확실히 편해진다”라는 정수빈의 얘기가 불현듯 떠오른 하루였다.
어쨌든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 두산은 30일 5연패만을 필사적으로 막아야 한다. 2018년과 정반대로 이젠 두산이 무엇을 하더라도 LG에 말리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브랜든 와델이 중책을 짊어진 가운데 상대 전력에 화룡정점을 찍은 최원태에 맞서 두산 타선이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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