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2연승' 스웨덴, 16강 진출 확정…자메이카는 월드컵 첫승
프랑스는 브라질에 2-1 승리…자메이카, 파나마에 1-0 신승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스웨덴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FIFA 랭킹 3위인 스웨덴은 29일 뉴질랜드 웰링턴의 리저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FIFA 랭킹 16위)와의 대회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화끈한 골잔치를 펼치며 5-0 대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2-1 승리를 거둔 스웨덴은 조별리그 2연승으로 승점 6을 확보,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최소 조 2위를 확정하면서 16강행 티켓을 차지했다.
지난 대회 동메달을 포함해 지난 8차례 월드컵에서 준우승 1회, 3위 3회 등 7차례나 토너먼트에 진출한 스웨덴은 명실상부한 여자 축구 강국이다.
올림픽에서도 2016년, 2020년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탈리아는 직전 대회 8강으로 역대 최고 성적을 썼지만, 스웨덴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스웨덴은 이날 이탈리아보다 낮은 볼 점유율에도 더 많은 슈팅(20-12)과 유효슈팅(7-3)으로 대량 득점에 성공해 절정의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
경기 초반 잠잠했던 스웨덴은 전반 39분 첫 골을 넣더니 불과 7분 만에 세 골을 몰아쳤다.
코너킥 상황에서 욘나 안데르손의 크로스를 수비수 아만다 일레스테드트가 헤더로 볼의 방향을 바꿔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5분 뒤에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
전반 44분 오른쪽 코너킥 키커로 나선 안데르손이 다시 한번 왼발로 공을 올렸고, 혼전 상황에서 문전으로 떨어진 볼을 프리돌리나 롤포가 왼발로 차 넣었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오른쪽 골라인 근처에서 낮게 깔려 온 공을 문전으로 쇄도한 스티나 블락스테니우스가 넘어지며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후반 5분에는 첫 골과 정확히 똑같은 상황이 벌어져 안데르손이 오른쪽 코너킥을 찼고, 일레스테드트가 헤더로 팀의 네 번째 득점을 완성했다.
이탈리아가 월드컵 무대 한 경기에서 4실점한 건 처음이다.
스웨덴은 후반 44분 교체돼 들어온 레베카 블롬크비스트가 후반 종료 직전 하프라인에서부터 수비의 추격을 뿌리치며 홀로 공을 몰고 내달린 뒤 골키퍼와의 독대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해 5득점을 완성했다.
이날 안데르손은 코너킥으로만 3도움을 올렸고, 일레스테드트는 멀티 골을 기록했다.
승점 6을 쌓은 스웨덴은 G조 1위를 유지했다. G조 2위는 이탈리아(승점 3)다.
남아프리카공화국(승점 1·골득실 -1)과 아르헨티나(승점 1·골득실 -1)는 다득점 차로 3~4위에 자리했다.
호주 브리즈번의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는 FIFA 랭킹 5위 프랑스가 8위 브라질을 2-1로 꺾었다.
직전 대회에서 8강에 오른 프랑스는 2011년 대회의 4강이 최고 성적이다.
1991년 초대 대회부터 여자 월드컵 본선 무대에 개근한 브라질은 2007년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두 번을 제외하면 모두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프랑스는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자메이카(FIFA 랭킹 43위)와 1차전에서 비기며 험난한 조별리그 여정을 예고했지만 이날 승리로 한시름을 놓았다.
반면 1차전에서 파나마에 4-0 대승을 거뒀던 브라질은 기세를 살리지 못하고 프랑스에 패했다.
프랑스는 전반 17분 간판스타 외제니 르소메르의 헤더 득점으로 앞서 나갔다.
브라질은 후반 13분 데비냐가 감각적인 종아리 터치 후 오른발 인사이드 킥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프랑스는 후반 38분 결승 골을 기록했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신장 187㎝의 장신인 웬디 르나르가 수비 뒤로 뛰어 들어와 문전 왼쪽에서 헤더를 시도했고, 이 볼은 땅에 한 번 튄 뒤 골망을 흔들었다.
호주 퍼스의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의 다른 경기에서는 자메이카가 파나마(FIFA 랭킹 52위)에 1-0 신승을 거뒀다.
첫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던 2019년 대회 조별리그에서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했던 자메이카는 이번 대회 1차전에서 강팀 프랑스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두더니 이날 드디어 역사적인 월드컵 첫 승리를 가져갔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월드컵에 출전한 파나마는 첫 승리의 어려움을 다시 한번 느꼈다.
전반을 0-0으로 끝낸 자메이카는 후반 11분 왼쪽 코너킥 기회에서 앨리슨 스와비가 헤더로 선제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자메이카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리드를 지켰다.
승점 4, 골득실 +1로 같은 프랑스와 자메이카는 다득점 차로 차례로 F조 1~2위에 자리했다.
브라질(승점 3)은 3위, 파나마(승점 0)는 4위에 위치했다.
조별리그 F조 3차전 자메이카와 브라질, 파나마와 프랑스의 경기는 내달 2일 치러진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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