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에게 감동 받고, 떠나는 후배 격려하고…주장 오지환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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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은 지난 시즌부터 LG 트윈스의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
그라운드 안에서나 밖에서나 오지환이 남다른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오지환은 두 베테랑 허도환과 김현수에게 공을 돌렸다.
오지환은 "마지막 타석에서는 감동이 많이 오더라"며 "초반에 최고참 도환이 형이 쉽지 않은 희생 번트를 대주고 현수 형이 2루에서 슬라이딩하는 모습들이 너무 멋있었다. 어떻게든 기회를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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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오지환은 지난 시즌부터 LG 트윈스의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
그라운드 안에서나 밖에서나 오지환이 남다른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이유다. 29일은 더욱 그랬다.
오지환은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6-6으로 맞선 10회초 1사 3루에서 결승 2루타를 날렸다.
덕분에 LG는 3연승 행진을 달려 1위 자리가 위태로웠던 5연패 기간을 완전히 청산했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오지환은 두 베테랑 허도환과 김현수에게 공을 돌렸다.
허도환은 0-0으로 맞선 5회초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를 대 선취점의 물꼬를 이어줬고, 김현수는 10회초 선두 타자로 좌중간 2루타를 날린 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선보였다.
오지환은 "마지막 타석에서는 감동이 많이 오더라"며 "초반에 최고참 도환이 형이 쉽지 않은 희생 번트를 대주고 현수 형이 2루에서 슬라이딩하는 모습들이 너무 멋있었다. 어떻게든 기회를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떠올렸다.
그리고 오지환은 결승타를 터뜨려 주장 완장값을 톡톡히 해냈다.
오지환은 이날 그라운드 밖에서도 주장 역할로 바쁜 하루를 보냈다.
LG는 이날 오전 야수 이주형(22)과 투수 김동규(19),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키움 히어로즈에 주고 선발 요원 최원태(26)를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주형과 김동규는 투타 유망주로 LG의 두꺼운 선수층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받진 못했다.
이를 모르지 않는 오지환은 떠나는 후배들에게 세심한 격려를 잊지 않았다.
오지환은 "주형이와 동규 입장에서 생각하면 울컥하긴 하지만, 키움은 팀 색깔 상 어린 친구들이 기회를 받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앞으로 (그들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주형과는 이날 오전 잠깐 만나 "너는 아직 젊다. 30홈런-30도루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힘을 불어넣었다고 전했다.
키움에 있는 이형종, 김혜성 등 친분이 있는 선수들에게도 따로 연락해 후배들을 잘 부탁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오지환은 지난해 주장으로서 처음 맞는 2022시즌을 앞두고 "팀 분위기가 안 좋을 때도 생기겠지만 그때 팀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었다.
1년 반 정도가 흐른 지금까지 오지환의 약속은 잘 지켜지고 있는 것 같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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