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 악귀 없앴지만 1년 뒤 실명, 오정세 수천억 재산 기부 ‘악귀’ 종영(종합)

[뉴스엔 서유나 기자]

악귀를 없애고 김태리, 오정세가 일상을 되찾았다.

7월 2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악귀'(극본 김은희 / 연출 이정림, 김재홍) 12회에서는 구산영(김태리 분)의 몸을 빼앗은 악귀를 없애기 위한 염해상(오정세 분), 이홍새(홍경 분)의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이날 구산영은 머리를 풀어헤친 악귀 그림자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안도했다. 앞서 이향이(심달기 분)의 시신을 찾지 말라는 구산영의 전화를 받았던 염해상은 "다섯가지 중 마지막 물건, 우리가 찾지 말아야 할 물건을 찾은 것 같다"며 돌아온 구산영을 의심했지만, 구산영은 원래대로 돌아온 그림자와 오른손으로 물건을 받는 모습으로 자신이 멀쩡함을 증명했다.

하지만 사건이 끝난 건 아니었다. 나병희(김해숙 분)가 극단적 선택을 할 때 병실에 있었던 구산영은 최소 방조죄에 해당될 수 있었다. 염해상은 구산영은 염려하는 이홍새(홍경 분)에 "모두 악귀 때문. 그 다섯가지 물건 마무리 지어야겠다. 악귀는 날 이용해 자신의 시신과 옥비녀 마지막 조각을 찾게 했다. 뭔가 우리가 놓친 비밀이 있다"고 말했다.

구산영은 이후 평소의 일상으로 돌아간 듯했지만 엄마 윤경문(박지영 분)에게 제 실체를 들켰다. 윤경문은 이전에 찍었던 사진을 전부 없앤 구산영에게 "우리 사진들 어디있냐"고 물었다.

구산영은 "엄마, 우리 다시 시작하자. 그동안 힘들었던 거 다 잊어버리고 여태 못 가 본 곳 가 보고, 못 해 본 거 해 보고, 그렇게 행복하게 살자. 그때 찍은 사진들로 다시 채워넣자"고 말하며 "나 진지하게 미술 공부 시작해볼까 한다"고 밝혔다. 윤경문은 과거 악귀 들린 구강모(진선규 분)이 그렸던 달 그림을 떠올리고 구산영이 자신의 딸 구산영이 아님을 확신했다.

윤경문은 구산영에게 "너 누구니?"라고 물었다. 그러자 구산영은 "난 엄마를 사랑했는데 엄마는 나를 사랑해주지 않아? 엄마잖아. 엄마면 나만 바라보고 나만 생각하고 나만 사랑해야지"라고 소리치곤 윤경문이 "아니 넌 내딸이 아니야"라고 부정하자 "엄마도 그 X이 살고 내가 죽었으면 좋겠어? 또 그런 엄마면 난 필요 없는데"라며 악귀 실체를 드러내 소름을 유발했다.

이후 정신을 차린 구산영은 사라진 윤경문과, 윤경문이 쓰던 방 안에서 달 그림을 발견했다. 이어 또 다른 자신에게 쫓기다 공격 당해 눈길을 끌었다.

이홍새는 구산영을 미행했다. 금은방, 화원, 정비소를 연달아 들린 구산영은 이런 이홍새를 눈치챈듯 나타나 차 창문을 두드렸다. 이홍새는 진뜩 긴장한 채로 차 문을 열고 나왔고 악귀는 이런 이홍새를 "겁나냐. 그렇게 겁나는데 문은 왜 열었냐"며 비웃었다.

이홍새는 "네가 구산영인지 확인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네가 뭘 하고 다니는지 되게 궁금했는데 이제야 알겠다"며 사람을 독살할 때 쓰는 금은방의 청산가리, 화원의 살충제, 정비소의 부동액을 언급했다.

구산영이 악귀라고 확신한 이홍새는 "이번에 누굴 죽일 작정이냐. 산영이 어머니 ? 보험금 타려고? 범행 수법이 왜 바뀌었을까. 선배님도 다른 사람들도 다 네가 직접 죽이지 않았냐. 근데 왜 이번엔 독을 쓰려 하냐. 너 이제 그런 거 못하는 거냐."고 물었다. 악귀는 이런 이홍새에게 "끝났다. 네가 미친X처럼 발버둥쳐봤자 너는 걔 못 살린다"고 답했다.

그시각 화원재를 뒤지던 염해상은 자신을 공격하는 윤경문을 만났다. 앞서 윤경문은 악귀에게 "네 딸은 거울 속에 갇혀 있다. 저기 영영 갇혀 서서히 죽어갈 거다. 내가 정말 죽이고 싶은 X이 있었는데 결국 못 죽였다. 염해상 그 교수를 죽여주면 네 딸 살려주겠다"는 말을 듣고 화원재에서 염해상이 나타나길 기다리고 있었다.

염해상은 구산영이 거울 안에 있다는 말에 "거울 밖에 산영 씨가 있고 안에 악귀가 있었는데 바뀌었다. 악귀가 산영 씨가 되고 산영 씨가 그림자가 된 것. 마지막 물건 이걸 찾지 말았어야 했다. 이것때문에 악귀가 산영씨 몸을 가진 거다. 이걸 봉인하면 그림자가 된 산영씨가 위험해진다"고 깨달음을 얻었다. 다만 다른 방법을 찾기엔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

그러던 중 염해상과 이홍새는 나병희가 죽기 전 남긴 다잉 메시지를 발견했다. 병원 건물에서 떨어진 나병희가 죽기 직전 자신의 손가락에 상처를 낸 것을 뒤늦게 알게 된 염해상은 '여아의 손가락을 신체로 삼는다'는 말을 떠올렸다. 진짜 태자귀가 된 이향이의 손가락이 아직 발견되지 않음을 떠올린 염해상은 할머니가 죽기 전 이 '신체'를 힌트로 준 것을 깨달았다.

실제 약귀를 없애는 방법은 신체를 없애는 것이었는데, 이향이의 백골엔 왼손 검지 자체가 없었다. 염해상과 이홍새는 신체를 찾고자 나병희의 저택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그시각 악귀가 있는 집으로 돌아간 윤경문은 "그 사람들이 네 손가락을 찾고 있다. 그걸 찾으면 널 없앨 수 있다고 얘기해 줬다. 산영이 살릴 수 있는 것 너밖에 없다면서. 너한테 얘기하지 말라고 했는데 얘기한 거다"며 악귀 앞에 구산영을 살려달라고 빌었다. 악귀는 부동액이 든 것으로 짐작되는 주스를 건네며 마시라고 강권했다.

이후 저택을 뒤지는 이홍새에겐 '집으로 빨라 와달라. 향이가 저를 죽이려 한다'는 윤경문의 문자가 도착했다. 다만 이는 이미 주스를 마신 윤경문을 대신해 악귀가 보낸 것이었다. 악귀는 염해상과 이홍새가 윤경문을 살리러 저택을 비운 사이 본인이 저택에 진입했다.

악귀는 신체를 찾았다. 이때 뒤에서 "거기 있었구나"라는 염해상의 말이 들렸다. 염해상은 "우리를 잘 유인했다고 생각했겠지"라면서 문자에 '향이'라는 이름이 적힌 덕에 악귀의 함정을 알 수 있었음을 전했다. 윤경문은 '향이' 이름을 들은 적이 없었기 때문. 다행히 이홍새가 혼자 달려가 윤경문을 응급실로 옮긴 덕에 윤경문도 살 수 있었다.

염해상은 악귀에게서 신체를 빼앗고 "넌 이제 네가 가야될 곳으로 가"라고 말했다. 염해상이 불 질러 신체를 없애려 하자 악귀는 최악의 수단으로 "이 몸이 죽으면 구산영은 못 돌아온다. 어떡할 거냐"며 자해를 하고 협박했다. 라이터를 든 염해상과 유리 조각을 든 악귀는 대치했다. 결국 염해상은 구산영을 살리는 것을 택했고 악귀는 들고있던 조각으로 염해상을 공격하고 신체를 되찾았다.

악귀가 유유히 저택을 벗어나려한 순간, 하지만 거울 속 진짜 구산영이 악귀의 발을 붙잡았다. 구산영은 "넌 사라졌잖아"라며 놀라는 악귀를 향해 "그럴 수 없었다"며 "난 한순간도 나를 위해 살아본 적이 없었다. 나만을 위한 선택을 해본 적도.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걸어가 본 적도. 나는 왜 누굴 위해 그렇게 스스로에게 가혹했을까. 어둠 속으로 날 몰아세운 얼굴은 나의 얼굴이었다. 내가 날 죽이고 있었다. 그걸 깨닫고 나니 죽을 수 없었다. 오직 나만을 위해 살아가는 걸 택할 것. 엄마를 위해서가 아닌 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닌 나의 의지로 살아가 볼 것"이라고 말했다.

구산영의 의지로 악귀는 제 손으로 신체를 불태웠다. 구산영은 결국 자신의 몸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그뒤 구산영은 엄마 윤경문, 친구 백세미(양혜지 분)과 버킷리스트를 깨는 삶을 살아갔다. 그러나 구산영은 여전히 눈 문제를 갖고 있었다. 엄마가 차린 카페에서 일하던 중 손님으로 찾아온 이홍새를 만난 구산영은 눈에 대해 묻는 이홍새에게 "의사 선생님도 아직은 실명 단계는 아니라고 한다. 길게는 5, 6년 짧게는 1, 2년 남았단다"고 전했다. 불안장애가 있는 엄마 윤경문에겐 아직 털어놓지 못한 상태였다.

구산영은 앞으로 어쩔 셈이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천천히 생각해 보려고 한다. 너무 급하게만 살아왔으니까. 뭐가 되고 싶은지 뭘 하고 싶은지 고민도 좀 해보면서 천천히 가보려 한다"고 답했다. 이에 이홍새는 "내가 틀렸었다. 넌 변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꿋꿋한 구산영에 미소지었다.

염해상은 몇 천억의 재산은 전부 사회에 환원하고 교수일을 이어갔다. 이런 염해상은 구산영과 만나 "여전히 귀신이 보이죠?"라고 물었다. 구산영은 "네"라고 답했다. 함께 선유줄불놀이를 보러간 염해상은 구산영에게 "산영 씨도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그녀의 행복을 빌어줬다. (사진=SBS '악귀'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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