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데키, 세계선수권 개인 종목 최다 金 16개…단체전 포함 21개(종합)
셰스트룀, 접영 50m 세계선수권 5연패·자유형 50m는 세계신기록
맥커운은 여자 배영 3종목 독식…호주는 혼성 혼계영 400m 세계新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리빙 레전드' 케이티 러데키(26·미국)가 '황제' 마이클 펠프스(38·미국)를 제치고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인 종목 최다 금메달리스트로 올라섰다.
단체전을 포함하면 여자 수영 전체 공동 1위다.
러데키는 29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 800m 결승에서 8분08초87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2위 리빙제(21·중국)도 8분13초31의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역영했지만, 러데키와는 4초44의 격차가 있었다.
자유형 400m에서 세계 신기록(3분55초38)을 세우며 러데키를 제치고 우승한 아리안 티트머스(22·호주)가 800m에서는 8분13초59로 3위를 했다.
러데키는 2013년 바르셀로나, 2015년 카잔, 2017년 부다페스트, 2019년 광주, 2022년 부다페스트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6차례 연속 이 종목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녀 통틀어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한 종목 6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러데키 단 한 명뿐이다.
또한, 러데키는 후쿠오카 대회 금메달 2개(자유형 800m·1,500m)를 포함한 개인 통산 16번째 금메달을 수확, 15개의 펠프스를 제치고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인 종목 최다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단체전인 계영을 포함하면 금메달 21개로 아티스틱 스위밍의 스베틀라나 로마시나(러시아)와 수영 여자 선수 세계선수권 최다 금메달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세계선수권대회 개인·단체 최다 금메달 획득 기록은 펠프스가 보유한 26개다.
러데키는 경기 뒤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여기까지 올 것이라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며 "그동안 여러 국제대회에 출전하고, 지금도 이런 큰 무대에 있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나와 경쟁한 모든 선수에게 감사하다. 훌륭한 경쟁자들 덕에 나도 지치지 않았다"며 "나는 매 순간을 즐기고, 사랑한다. 다행히 이번 대회를 잘 마쳐서 가족,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후련한 감정을 드러냈다.
사라 셰스트룀(29·스웨덴)은 여자 접영 50m에서 세계선수권 5연패를 달성했다.
셰스트룀은 여자 접영 50m 결승에서 24초77에 터치 패드를 찍었다.
자신이 보유한 이 종목 세계기록(24초43), 대회기록(24초60)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대회 5연패 달성에는 충분한 기록이었다.
셰스트룀은 2015년 카잔, 2017년 부다페스트, 2019년 광주,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에 이어 이번 후쿠오카에서도 이 종목 챔피언에 올랐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인 종목에서 5연패 이상을 달성한 선수는 러데키와 셰스트룀, 단 두 명뿐이다.
경기 뒤 셰스트룀은 대회 조직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5연패를 달성해 정말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이 종목을 즐긴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셰스트룀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통산 금메달을 11개로 늘렸다.
셰스트룀은 곧바로 출전한 여자 자유형 50m 준결승에서는 23초61로, 자신이 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작성한 23초67을 0.06초 당긴 세계신기록도 세웠다.
이날 여자 접영 50m 결승에서 장위페이(25·중국)는 25초05의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2위에 올랐다. 지난 대회 이 종목 3위를 한 장위페이는 순위를 한 계단 끌어 올렸다.
그러첸 월시(25·미국)가 25초46으로 3위를 차지했다.
백혈병을 극복하고 수영장으로 돌아와 감동을 안긴 이케에 리카코(23·일본)는 25초78로 7위를 했다. 이날 장위페이가 경신한 종전 아시아 기록(25초11)을 보유했던 선수가 이케에였다.
케일리 맥커운(22·호주)은 여자 배영 200m에서도 라이벌 리건 스미스(21·미국)를 꺾고 우승했다.
도쿄 올림픽 3관왕(배영 100m·배영 200m·혼계영 400m) 맥커운은 배영 200m 결승에서 2분03초85로, 2분04초94의 스미스를 1초09차로 제쳤다.
맥커운은 이번 후쿠오카 대회 베영 50m·100m·200m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단일 대회에서 배영 3종목을 독식한 건 맥커운이 사상 처음이다.
스미스는 3종목에서 모두 2위를 했는데, 단일 대회 배영 종목에서 한 명이 모두 2위를 한 것도 최초의 일이다.
호주는 혼성 계영 400m에서 잭 카트라이트(24), 카일 차머스(25), 샤나 잭(24), 몰리 오캘러헌(19)으로 팀을 꾸려 3분18초83의 세계신기록(종전 기록 3분19초38·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 호주)을 세우며 금메달을 수확했다.
오캘러헌은 이번 대회 5관왕에 올랐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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