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독수리’ 북상에 중국 초비상…12년 만에 폭우 적색경보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7. 29.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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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뉴스 갈무리]
5호 태풍 독수리가 필리핀과 타이완을 거쳐 중국 남부에 상륙했다. 올해 가장 세력이 강한 슈퍼 태풍으로 격상됐는데 바다와 하늘길이 모두 막히고 72만 명 넘는 이재민이 나오기도 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29일 오후 6시를 기해 베이징 등 북방 지역과 동북 지역, 중부 내륙, 남부 등지에 폭우 적색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폭우 적색경보가 발령된 것은 2011년 9월 29일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태풍 독수리는 애초 광둥 등 남부 지역에 상륙해 내륙으로 진출하며 소멸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갑자기 진로를 바꿔 전날 오전 동남부 푸젠성 샤먼에 상륙한 뒤 세력이 꺾이지 않은 채 초속 50m의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쏟아져 푸젠성 일대에서 72만4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12만40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또 농경지 262.3헥타르(ha)가 피해를 봤고, 5227만 위안(한화 93억4000만원)의 직접적인 경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태풍 독수리가 지나간 필리핀에선 31명이 숨졌고, 타이완에서도 1명이 희생됐다.

중국 기상 당국은 이번 태풍의 세력권이 넓고, 또 장기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내륙 지방에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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