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혈투 끝냈다' 4-0→4-6→7-6 대역전극, LG 3연승…'이승엽 퇴장' 두산 4연패[잠실 게임노트]

김민경 기자 2023. 7. 29. 22: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LG 트윈스 오지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3연승을 달렸다.

LG는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연장 10회 7-6으로 역전승했다. 선두 LG는 시즌 성적 52승33패2무를 기록했고, 3위 두산은 4연패 늪에 빠지며 44승40패1무를 기록했다.

#선발 라인업

LG: 홍창기(우익수)-문성주(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허도환(포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 선발투수 이지강.

두산: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양찬열(우익수)-박준영(3루수)-김태근(좌익수), 선발투수 김동주.

▲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데뷔 첫 퇴장을 당했다. ⓒ 연합뉴스

# 2-0이 4-0으로? 석연찮은 판정에 뿔난 이승엽 두산 감독 퇴장 불사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5회초. 두산 선발투수 김동주가 1사 1, 2루 위기를 만들고 김명신에게 공을 넘긴 상황. 포수 양의지의 패스트볼로 1사 2, 3루로 상황이 바뀐 가운데 김명신이 다음 타자 신민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2사 2, 3루에서 홍창기를 자동고의4구로 내보내 만루 작전을 펼쳤다.

문성주는 홍창기를 거르고 자신을 선택한 두산 배터리를 응징했다. 좌전 2타점 적시 적시타를 날려 2-0이 됐다. 이때 좌익수 김태근의 홈 송구 실책이 나왔고, 1루주자 홍창기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렸다. 포수 양의지는 홍창기가 홈에 닿기 전에 정상적으로 태그아웃했고, 그대로 이닝이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염경엽 LG 감독이 태그 아웃/세이프와 홈 충돌방지 규정 위반 관련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양의지가 홍창기의 주로를 막았다고 판정해 세이프로 결과가 번복됐고, 3-0으로 점수가 더 벌어졌다.

이 감독은 항의할 수밖에 없었다. 이 감독은 심판진에 "고의로 홈플레이트를 막은 게 아니다. 포구 과정에서 홈플레이트를 막은 것이지 최초에 주로를 막은 게 아니지 않느냐"고 어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비디오판도 판정 항의 자동 퇴장 규정에 따라 이 감독은 퇴장 조치됐다. 감독 데뷔 첫 퇴장이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LG는 분위기를 이어 갔다. 계속된 2사 3루 위기에서 김명신이 김현수에게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허용해 4-0이 됐다.

▲ 이지강 ⓒ 곽혜미 기자

# 4점 리드 못 지키고, 이지강-김진성-정우영 줄줄이 난타

두산은 5회말 곧장 LG 선발투수 이지강을 흔들며 반격에 나섰다. 강승호의 사구와 양찬열, 박준영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태근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1사 만루에서 정수빈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4-1로 쫓아오기 시작했다.

LG는 이지강에서 김진성으로 마운드를 바꿨다. 김재호가 유격수 인필드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난 가운데 2사 만루에서 김재환이 시프트를 뚫고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3이 됐다. 1루에서 오버런을 한 김재환을 태그아웃 시키면서 급한 불은 껐다.

김재환의 2타점은 두산 타선을 깨우는 데 꽤 큰 힘이 됐다. 6회말 양의지와 양석환이 LG 바뀐 투수 정우영에게 연달아 안타를 뺏어 무사 1, 2루 기회로 연결했다. 강승호가 투수 앞 땅볼로 출루하면서 1사 1, 3루가 됐고, 양찬열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날 때 3루주자 양의지가 득점해 4-4 균형을 맞췄다.

▲ 함덕주 ⓒ 곽혜미 기자

# 함덕주-양석환 트레이드 매치, 강승호·허경민에 당했다

8회말 트레이드 매치가 성사됐다. 마운드에 함덕주, 선두타자로 타석에 양석환이 섰다. 두 선수는 2021년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맞대결의 승자는 양석환이었다.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대주자 이유찬과 교체됐다.

함덕주는 무사 1루에서 강승호에게 묵직한 한 방을 얻어맞았다. 강승호가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적시 3루타를 쳐 4-5로 뒤집혔다. 1사 3루에서는 박준영의 대타로 허경민이 나섰다. 허경민은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때려 4-6으로 거리를 벌렸다. 함덕주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한 방이었다.

▲ 오지환 ⓒ 곽혜미 기자

#포기하지 않은 LG, 두산 정철원-홍건희 필승조 격파

LG는 9회초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두산 믿을맨 정철원을 흔들었다. 선두타자 문보경이 중월 2루타를 치면서 물꼬를 텄고, 1사 2루에서는 박해민이 우중간 안타를 날렸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신민재가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할 때 5-6으로 따라붙었고, 1사 1, 3루에서 홍창기의 2루수 땅볼 때 한 점을 더 뽑아 6-6 균형을 맞췄다.

연장 10회초 오지환이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 최승민과 교체됐다. 최승민은 다음 타자 오스틴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날 때 3루를 밟았고, 1사 3루에서 오지환이 좌전 적시 2루타를 쳐 7-6으로 뒤집었다.

9회말 2사에 등판한 고우석은 10회말까지 남은 아웃카운트 3개를 책임지며 승리를 지켰다.

▲ 고우석 ⓒ곽혜미 기자

#선수 기록

LG 선발투수 이지강은 4⅓이닝 86구 4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김진성(⅔이닝)-정우영(1이닝 1실점)-유영찬(1이닝)-함덕주(⅓이닝 2실점)-최동환(1⅓이닝)-고우석(1⅓이닝)이 이어 던졌다. 승리투수는 고우석이다.

두산 선발투수 김동주는 4⅓이닝 74구 2피안타 5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이후 김명신(⅔이닝 2실점)-최승용(2이닝)-정철원(1⅓이닝 2실점)-홍건희(1⅔이닝 1실점)가 이어 던졌다. 패전 투수는 홍건희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