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제주바다 물살 가르고 달리기…‘아쿠아슬론’ 대회 열려
[KBS 제주] [앵커]
'아쿠아슬론'을 아십니까?
'철인 3종'에서 자전거 종목을 빼고, 수영과 달리기 두 종목을 쉬지 않고 해내는 경기인데요.
이어지는 폭염 속에 오늘(29일) 서귀포에선 '아쿠아슬론 대회'가 열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동호인들이 자신의 한계에 도전했습니다.
민소영 기자가 이열치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산방산이 병풍처럼 드리워진 시원한 제주 여름 바다.
출발 신호와 함께 거침없이 바다로 뛰어든 '아쿠아슬론' 대회 참가자들이 힘차게 물살을 헤쳐나갑니다.
먼 반환점까지 돌아 1.5km 바다 수영을 마치고 물 밖으로 나왔지만, 아직 끝이 아닙니다.
["화이팅! 화이팅!"]
운동화를 갈아 신고 반대편 방파제까지 찍고 오는 10km 달리기가 남아 있습니다.
깨끗한 제주 바다와 자연을 만끽하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사람들.
대회도 참가하고, 제주 여행도 즐기는 일석이조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박동필/전북 정읍시 : "정읍에서 왔는데, 우리 클럽 회원들이 야유회 겸, 겸사겸사 왔어요. 물이 정말 깨끗해서, 내년에 진짜 많은 동호인이 육지에서 제주도를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100세 시대'를 맞아 수영과 달리기로 꾸준히 건강관리를 하는 직장인도 첫 대회 출전에서 얻은 자신감으로 벌써 다음번 도전을 다짐합니다.
[오창훈/제주시 노형동 : "달릴 때는 '내가 왜 이 일을 할까' 괜히 고민을, 후회를 많이 합니다. 그런데 완주하고 나서는 정말 기분이 상쾌하고, 다음에 대회가 열리면 또 출전해야겠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매우 기쁘고, 상쾌합니다."]
오늘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남녀노소 20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어린이·청소년 선수들도 바다 수영과 달리기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값진 승리를 거뒀습니다.
[공서영·공준서/제주시 노형동 : "온 가족이 출전했는데, 기대보다 더 좋은 기록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다음 대회도 나가고 싶고, 그때는 더 좋은 기록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폭염특보 속에서도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는 용기와 도전은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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