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마나 한 분리 배출…수거차량에서 다시 뒤섞여
[KBS 춘천] [앵커]
시민들 사이에서 재활용품 분리배출이 일상이 된 지 어느덧 20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그런데, 화천 일부지역에선 쓰레기를 수거하는 과정에서 애써 분리한 쓰레기가 뒤섞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천군 생활폐기물종합처리장입니다.
매립장에 도착한 수거 차량이 실어온 쓰레기를 한꺼번에 쏟아냅니다.
그런데, 일반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가 한데 섞여 있습니다.
작업자들은 일일이 재활용이 가능한 것들을 다시 골라내고 있습니다.
이 쓰레기들은 원래 주민들이 분리해 버렸던 것들입니다.
그런데, 수거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되레 다시 뒤섞이고 있는 겁니다.
재활용쓰레기와 일반 쓰레기를 각각 전용차량이 수거하는 화천읍과 달리 면 지역의 수거 차량이 1대 뿐이라 생기는 일입니다.
그동안 쓰레기를 분리해 내놨던 주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환경을 생각해 그동안 했던 노력이 헛수고가 된 게 아니냐는 겁니다.
[김일규/화천군 하남면 위라리 : "분리배출을 철저하게 합니다. 공병이나 플라스틱, 농약병, 일반 폐기물들... 차량을 늘려서라도 조금 더 가깝게 해서 수거를 더 원활하게..."]
화천군은 돈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설명합니다.
4개 면지역에 전용 수거 차량을 2~3대 운영하려면 1년에 7억 원 정도가 더 든다는 겁니다.
또, 쓰레기가 섞이긴 해도 이후 선별과정을 거치는 만큼 당장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박영미/화천군 환경과 자원순환담당 : "폐기물 수거 차량 1대가 가서 수거가 가능하다 보니까, 시골지역 같은 경우는 2대가 이동하게 되면 예산적으로 낭비가 심하고."]
하지만, 화천군은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건 맞다며 재활용품 배출일을 늘리는 등 해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이청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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