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지진 관련 신고, 52건으로 늘어…인근 지역에서도 “쿵 소리 나고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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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장수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장수군은 물론 인접 시군들에서도 흔들림 감지 신고가 이어졌다.
29일 소방청에 따르면 오후 7시 7분 장수군 북쪽 17㎞ 지역(천천면)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오후 8시 30분 기준 전국에서 52건의 지진 감지 신고가 접수됐다.
지진이 발생한 전북에서 43건이 접수됐고 경북 4건, 경남 2건, 충북 1건, 전남 1건, 부산 1건 등 인근 지역에서도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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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장수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장수군은 물론 인접 시군들에서도 흔들림 감지 신고가 이어졌다.
29일 소방청에 따르면 오후 7시 7분 장수군 북쪽 17㎞ 지역(천천면)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오후 8시 30분 기준 전국에서 52건의 지진 감지 신고가 접수됐다. 지진이 발생한 전북에서 43건이 접수됐고 경북 4건, 경남 2건, 충북 1건, 전남 1건, 부산 1건 등 인근 지역에서도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수군 장개면에서 ‘주택 형광등이 빠졌다’는 1건의 신고가 들어온 것 외에는 모두 “진동을 느꼈다”는 내용으로, 현재까지 지진과 관련해 별다른 인명·시설 피해는 없다고 소방청은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장수 읍내에서 2㎞가량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김모(67)씨는 “집 바닥에 앉아 있는데 엉덩이가 2번 들썩일 정도로 바닥이 흔들렸다”고 지진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진안 대미샘 자연휴양림에서 피서를 즐기던 임모(65)씨는 “몸이 조금 휘청일 정도로 진동을 느꼈다”며 “가족끼리 놀러 왔는데 이게 무슨 난리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지진의 진동은 장수와 인접한 경남과 광주에서도 느껴진 것으로 전해졌다. 진앙과 비교적 가까운 경남 거창의 양모(20)씨는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재난 문자 경보음이 울릴 때와 거의 동시에 침대가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라면서 “창가에 있는 침대가 창틀에 부딪히기까지 한 것으로 보면 지진의 진동이 분명했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50대 A씨는 “아파트 전체가 잠깐 흔들렸다”며 “함께 집에 있던 가족들도 모두 동시에 느꼈는데, 곧바로 재난 문자가 오길래 지진이 맞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지진을 느꼈다는 경험담이 올라왔다. “의자가 덜덜 떨리길래 뭔가 했더니 바로 지진 안내 문자가 와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거실 바닥에 누워있다가 엄청나게 크게 흔들리더라”, “횡단보도 앞으로 큰 트럭이 지나가면 도로가 흔들리는 것처럼 흔들림이 느껴졌다” 등의 내용이다.
행정안전부는 지진이 발생하자 신속한 피해 상황 파악과 필요시 긴급조치 등을 하기 위해 오후 7시 10분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이와 함께 위기 경보는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지진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발령된다. 전북도도 오후 7시 30분부터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해 재난과 관련한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확인하고, 여진 가능성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
각 지역에서 느껴지는 흔들림의 수준을 말하는 계기진도는 지진이 발생한 전북에서 5로 가장 높았다. 대부분 사람이 진동을 느꼈을 정도라는 의미다. 경남·충남·충북에서는 계기진도가 3, 경북·광주·대전·전남에선 2였다. 이번에 발생한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 발생한 지진 중 3번째로 크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인근 지역에서는 지난 1978년 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10차례 있었다.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2012년 5월 11일 무주군 동북동쪽 5㎞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3.9의 지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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