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뒤 찾아온 불볕더위에 이틀간 온열질환자 108명 발생

김평정 2023. 7. 2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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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 끝나고 불볕더위가 찾아오면서 온열질환에 걸린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보면 지난 23일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4명이었지만 장마가 끝나고 폭염특보가 내린 26일에는 46명, 27일에는 62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온열질환은 폭염에 오랜 시간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열사병과 열경련 등의 질환입니다.

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5월 20일부터 7월 27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누적 온열질환자는 868명으로, 추정 사망자는 3명입니다.

이 가운데 남성은 688명으로 전체의 79.3%, 여성은 180명으로 20.7%였습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83명(21.1%)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60대로 146명(16.8%)이었습니다.

40대, 20대는 동일하게 123명(14.2%)이 나왔습니다.

온열질환자의 26.2%(227명)는 65세 이상 고령층이었습니다.

지역별 온열질환자는 경기가 241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82명, 경북 71명 순이었습니다.

질환별로는 과도한 발한·피로·근육경련·구토 증상 등을 보이는 열탈진이 50.7%로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습니다.

장소별로는 작업장(31.6%)에서, 시간대별로는 10~12시(18.0%)에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질병청은 불볍더위가 이어지는 동안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만약 꼭 해야 한다면 챙이 넓은 모자나 밝고 헐렁한 옷을 착용하는 게 좋으며 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활동을 자제하라고 조언했습니다.

YTN 김평정 (py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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