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술에 반만 배불러도 됐지!'…수비수는 무실점이면 다한 것, 다음을 기대하게 만든 김민재! 뮌헨은 가와사키에 1-0 승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데뷔전을 가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29일 일본 도쿄의 도쿄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진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도쿄 투어 2023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12분 스타니시치의 선제 결승골이 터졌다. 지난 맨체스터 시티전 패배한 바이에른 뮌헨은 프리시즌 첫 승을 일궈냈다.
괴물 김민재는 선발로 부름을 받았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맨시티전에서는 김민재를 배려하며 명단 제외를 선택했다. 가와사키전을 앞두고는 "훈련에서 변수만 없으면 김민재는 출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의 말대로 김민재는 선발 출전했다.
바이에른 뮌헨 데뷔전이었다. 워낙 엄청난 기대감을 받았던 김민재다. 나폴리 우승 주역에 바이에른 뮌헨 구단 역사상 3번째 높은 이적료(5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모두의 시선이 괴물에 쏠렸다.
하지만 완벽한 컨디션으로 나서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나폴리에서 시즌을 마친 후 군사훈련을 받았고, 제대로 휴식도 취하지 못한 채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정상 컨디션인 것이 이상한 시기다.
역시나 김민재는 완벽한 괴물을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파브르와 센터백 호흡을 맞춘 김민재의 몸은 다소 무거워 보였다. 수비를 하면서도, 패스를 하면서도 종종 실수가 나왔다. 정상 컨디션 김민재라면 나올 수 없는 장면이었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최선을 다했고, 무실점으로 팀을 지켰다. 빠른 발을 이용한 적극적인 공격 가담도 눈에 띄었다. 그리고 수비수로서 가장 중요한, 실점을 하지 않았다. 실수는 해도 된다. 그렇지만 실점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수비수의 숙명이다. 김민재는 그걸 해냈다. 수비수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 한 것이다.
김민재는 전반 45분을 소화하고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첫술에 완전히 배부르지 않았지만, 반은 배부를 수 있었다. 이제 겨우 첫 경기인데 이 정도면 만족스럽다. 또 김민재는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김민재,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 뮌헨]-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