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독수리'에 중국 초비상…12년 만에 폭우 적색경보

▲ 중국 강우 예상도

중국 동남부에 상륙한 제5호 태풍 '독수리'가 북상하면서 피해가 커짐에 따라 중국 기상 당국이 12년 만에 폭우 적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오늘(29일) 오후 6시를 기해 베이징 등 북방 지역과 동북 지역, 중부 내륙, 남부 등지에 폭우 적색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서 폭우 적색경보가 발령된 것은 2011년 9월 29일 이후 12년 만에 처음입니다.

태풍 독수리는 애초 광둥 등 남부 지역에 상륙해 내륙으로 진출하며 소멸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갑자기 진로를 바꿔 전날 오전 동남부 푸젠성 샤먼에 상륙한 뒤 세력이 꺾이지 않은 채 초속 50ｍ의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쏟아져 푸젠성 일대에서 72만4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12만4천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또 농경지 262.3헥타르(ha)가 피해를 봤고, 5천227만위안, 우리돈 93억4천만원의 직접적인 경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중국 중앙기상대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원종진 기자 bell@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