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4위 NC와 고작 2.5게임 차… 6승 윤영철은 문동주의 턱 밑까지 추격해들어갔다
나성범, 홈런 포함 3안타 작렬
KIA. 4위 NC와 2.5게임차
김종국 감독 극찬... 윤영철도 신인왕에 본격 도전장
KIA, 잔여경기 가장 많아 가을야구는 폭염 속 8월 승부에 달려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엄청난 폭염. 거기다가 팀이 4강권에서 경쟁하고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 하지만 윤영철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존을 구석구석 찌르면서 롯데 타선을 공략했다. 우타자 몸쪽에 박혀드는 슬라이더와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절묘한 체인지업이 춤을 췄다. 스피드는 140km 초반으로 그리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윤영철 특유의 피칭이었다.
윤영철이 7월 29일 롯데와의 광주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1피안타 2사사구 4K 무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 거의 위기가 없었을 정도로 완벽한 피칭이었다. 굳이 위기라고 한다면 3회 신인 김민석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2사 2루 상황에서 윤동희를 맞이했던 3회. 하지만 윤영철은 윤동희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5회에도 선두타자 노진혁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한동희를 슬라이더를 던져 유격수앞 병살타로 처리했다.
윤영철이 힘을 내자 타선도 막내의 역투를 도왔다. 4회 나성범의 우익수 앞 안타가 터졌다. 최형우의 볼넷으로 얻은 무사 12루의 찬스. 여기에서 1루수 한동희의 결정적인 실책이 나왔다. 평범한 땅볼을 뒤로 빠뜨린 것. 해당 실책으로 나성범이 홈을 밟았고, 김선빈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또 다시 홈을 밟았다. 여기에 이우성, 이창진 볼넷에 이어 박찬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또 다시 1점을 추가하며 3-0으로 완전히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그리고 5회 결정적인 한 방이 터져나왔다. 5회말 나성범이 솔로홈런을 터트린 것. 경기는 4-0으로 완벽하게 리드를 잡았다.
윤영철은 6회를 마무리하고 마운드를 임기영에게 넘겼다. 임기영은 나오자마자 박승욱에게 소크라테스의 실책성 플레이로 3루타를 내줬지만, 전준우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한 것 이외에는 점수를 허용하지 않고 7회 본인의 임무를 다했다. KIA는 7회 임기영, 8회 이준영과 전상현, 9회 정해영의 이어던지기로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정해영은 9회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4강 싸움에 더욱 가속도를 붙이는 모양세다.
이제 5할까지 -3으로 접근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큰 점수차로 kt에게 뒤지고 있는 4위 NC가 이대로 경기를 패하면 2.5게임차까지 따라붙었다.
10개 팀 가운데 가장 경기를 적게한 것이 KIA 타이거즈라는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해볼만한 게임차다. 그리고 교체한 용병 듀오 산체스-파노니가 전반기 앤더슨·메디나 보다는 확실히 낫다는 것이 증명되었고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도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만큼 4위 싸움에 가세할 수 있는 전력은 충분하다. 폭염에서 버틸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역시 안정된 선발로테이션이기 때문이다.
KIA 뿐만 아니라 윤영철 또한 더욱 신인왕 싸움에 가속도를 붙였다. 윤영철은 74.1이닝에 31자책점으로 평균 자책점을 3.75까지 끌어내렸다. 승부도 6승째다. 윤영철과 마찬가지로 6승을 기록중인 문동주의 올 시즌 기록이 88이닝에 평균 자책점이 3.48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윤영철이 이제 문동주에게 턱 밑까지 추격해 들어간 것이다.
또한, 문동주는 중간에 아시안게임 여파로 시즌을 조기 아웃 하지만, 윤영철은 시즌 끝까지 로테이션을 소화할 예정이다. 따라서 승부는 아직 알 수 없다. 윤영철과 문동주는 두 명 모두 풀타임 선발이지만, 윤영철은 순수 신인이라는 가산점이 있다. 거기에 팀성적에서도 윤영철이 분명 앞선다. 지금같은 페이스로 윤영철이 몇 경기 더 호투를 이어간다면 향후 문동주와 불꽃 튀기는 경쟁을 할 가능성이 있다.
KIA 타이거즈는 4강 싸움에, 윤영철은 신인왕 싸움에 불을 붙였다는 점에서 7월 29일 롯데전 후반기 첫 연승은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운명의 8월이 다가온다. KIA 타이거즈에게도, 윤영철에게도 진짜 싸움은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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