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프레드 영입해 줄까?' 물음에 사리 감독 대답은 'NO!'...라치오행 무산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라치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프레드 영입에 관심을 보냈지만, 무산 위기에 놓였다.
라치오 지역지 'Laziali'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라치오는 맨유의 미드필더 프레드와 계약할 기회가 있었지만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은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국적의 프레드는 브라질 인테르나시오나우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2013년 샤흐타르 도네츠크로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프레드는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차며 팀의 핵심 중원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 자연스럽게 빅클럽들의 타깃이 됐다.
결국 프레드는 2018년 여름 맨유에 입성하게 됐다. 맨유는 무려 5,200만 파운드(약 865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프레드를 품었다. 맨유 이적 이후에도 꾸준히 경기에 나섰다. 조세 무리뉴 감독 시절부터 점차 출전 횟수를 늘린 프레드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도 스콧 맥토미니와 함께 투볼란치를 형성하며 맨유의 중원을 담당했다.
하지만 기복이 심했다. 프레드는 경기력이 좋은 날에는 패스, 시야, 압박, 터치 등 모든 부문에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경기력이 좋지 못한 날에는 터치부터 실수가 많아지고, 상대의 압박에 고전하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결국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주전 자리를 내주게 됐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 부임 이후 곧바로 크리스티안 에릭센, 카세미루를 영입하며 중원 보강에 나섰다. 결국 프레드는 경기에 나서는 횟수가 줄어들었고, 입지가 줄어들게 됐다. 지난 시즌 잉글리스 프리미어리그(EPL) 기준 35경기에 출전했지만 출전 시간은 단 1,231분에 불과하다. 경기당 35분 수준이다.
다가올 시즌을 앞두고 더욱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고된다. 맨유가 이미 이번 여름 메이슨 마운트를 데려왔기 때문이다. 미드필더 3자리 가운데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카세미루를 제외한 한자리를 두고 마운트, 에릭센, 프레드가 경쟁을 펼쳐야 하는 구조가 됐다.
이런 상황을 다양한 팀들이 주시 중이다. 이미 튀르키예 명문 클럽 갈라타사라이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14일 "갈라타사라이가 프레드와 계약하기 위해 맨유에 접근했다. 오프닝 제안서가 이미 제출됐다. 하지만 맨유는 거절했다. 이적료가 예상보다 낮았다"고 전했다.
EPL 팀도 주시 중이다. 맨유가 원하는 이적료는 2,000만 파운드(약 333억 원)이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맨유는 풀럼의 관심 속에 프레드에 대한 제안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2,000만 파운드 이상을 원한다. 풀럼은 현시점에서 이를 지불할 의향이 없다"고 전했다.
세리에A에서도 프레드의 영입을 고려했다. 바로 라치오다. 라치오는 올여름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알 힐랄)를 떠나보냈다. 그의 대체자로 프레드를 영입할 계획이었다. 클라우디오 로티토 라치오 구단주는 이탈리아 일간지 'Messaggero'와 인터뷰를 통해 이를 밝혔다.
그는 "나는 맨유와 협상을 시작했고, 프레드에게 공식 제안을 건넬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사리 감독은 'No'라고 말했다. 프레드를 원하지 않았다. 그는 지오바니 로 셀소 영입에도 똑같이 말했다. 사리 감독은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와 사무엘레 리치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맨유 입장에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현재 맨유는 마운트를 영입하면서 도니 반 더 비크, 프레드 등을 정리할 계획이다. 반 더 비크는 스페인 라리가로 임대 예정이다. 로마노 기자는 "레알 소시에다드는 반 더 비크 영입을 위해 노력 중이다"라면서 "맨유는 반 더 비크, 프레드가 떠나기를 기다렸다가 소피앙 암라바트를 영입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