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킬러' 박종훈 84일 만의 승리…SSG, '노시환 홈런' 한화 추격 따돌리고 2연패 탈출 [인천 리뷰]
[OSEN=인천, 홍지수 기자] SSG 랜더스가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SSG는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0차전에서 6-3 승리를 거뒀다. 잠수함 선발 박종훈의 호투와 2회 타선의 응집력으로 전날(28일) 3-4 패배를 설욕했다.
박종훈은 지난 5일 KIA 타이거즈전(2⅔이닝 5실점 패전) 이후 24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6이닝 동안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볼넷, 사구는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지난 5월 6일 키움 히어로즈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둔 이후 84일 만에 2승 사냥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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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 한화 선발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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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추신수(우익수) 최주환(1루수) 최정(지명타자) 에레디아(좌익수) 박성한(유격수) 하재훈(중견수) 김성현(3루수) 최준우(2루수) 조형우(포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한화는 이진영(우익수) 정은원(2루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지명타자) 최재훈(포수) 김인환(1루수) 윌리엄스(좌익수) 하주석(유격수) 문현빈(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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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킬러’ 박종훈 ‘KKK’ 산뜻한 출발, 2회 타선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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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은 1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만들었다. 첫 타자 이진영, 2번 정은원, 3번 노시환을 모두 삼진 처리했다. 2회에는 채은성을 1루수 쪽 뜬공, 최재훈을 1루수 앞 땅볼, 김인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2이닝 연속 삼자범퇴 처리 후 타선의 득점 지원을 했다. SSG는 2회말 선제점을 뽑았다. 대거 5점을 올렸다.
2회 선두타자 에레디아가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렸다. 박성한이 3루수 쪽 번트로 안타를 만들었고 하재훈의 좌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1-0 리드를 잡았다.
기회는 이어졌다. 김성현이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 3루가 됐고 최준우의 중견수 쪽 희생플라이로 2-0이 됐다. 이어 조형우의 중전 적시타와 추신수의 좌중간 2루타에 상대 중견수 문현빈의 포구 실책이 겹치면서 4-0으로 달아났다. 최주환이 우전 적시타를 쳐 5-0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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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발 장민재 조기 강판, SSG 킬러의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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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1경기에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 중이던 한화 선발 장민재는 이번 시즌 SSG 상대로 강했다. 앞서 2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87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고전했다. 1회는 잘 막았지만 2회 무너지면서 3회부터는 강재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반면 ‘한화 천적’ 박종훈은 무실점 호투를 이어 갔다. 3회에는 삼진 한 개를 곁들여 또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 들어 1사 이후 첫 안타와 도루까지 허용했지만 노시환을 2루수 뜬공, 채은성을 삼진 처리하면서 무실점 투구를 이어 갔다. 박종훈은 6회까지 3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벌였다. 모두 92개의 공을 던진 박종훈은 팀이 5-0으로 앞선 7회부터 문승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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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주전 포수 최재훈 부상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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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0-5로 끌려가던 5회말 주전 포수 최재훈을 교체해야 했다. 1사 2루 실점 위기에서 에레디아와 승부. 정우람의 투구에 에레디아가 방망이를 크게 휘둘렀다. 고의는 아니었지만 방망이가 돌고 최재훈의 왼쪽 손등을 쳤다. 최재훈은 왼쪽 손등 타박상으로 교체됐다. 최재훈 대신 박상언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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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7회 첫 득점, 8회 추가 1점…노시환 21호포 ‘홈런 단독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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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호투에 꽁꽁 묶여있던 한화 타선은 7회 들어 점수를 뽑았다. 바뀐 투수 문승원 상대로 채은성이 3루수 쪽 땅볼로 물러난 뒤 박상언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쳤다. 이어 김인환이 2루수 쪽 땅볼에 그쳤지만, 그사이 3루 주자 박상언이 홈을 통과했다.
한화는 1점 더 뽑았다. 윌리엄스가 우전 안타를 쳤고 하주석이 볼넷을 골랐다. 2사 1, 2루에서 문현빈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3점 차를 만들었다.
박종훈 이후 문승원이 2실점을 했고, 8회에는 노경은이 추가 실점을 했다. 최정과 홈런 경쟁을 벌이고 있는 노시환이 시즌 21호 홈런을 노경은 상대로 만들었다. 노시환이 홈런 부문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SSG는 2점 차로 쫓겼다. 노경은이 노시환에게 솔로포를 내주고 2사 1루에서 고효준으로 교체했다. 고효준이 김태연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지만 윌리엄스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 돌렸다.
8회말 귀중한 1점을 더 뽑았다. 박성한이 볼넷을 골랐고 하재훈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김성현까지 볼넷을 골랐다. 안상현이 삼진을 당했지만 김민식이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때려 3점 차로 달아났다.
SSG는 9회초 마무리 서진용을 올려 승리를 지켰다. 서진용은 전날 1실점으로 패전 안았지만이날 28세이브째로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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