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도 지붕도 날아갔다…슈퍼 태풍에 중국 남부 초토화

이랑 2023. 7. 29. 21: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올 여름 태풍 소식도 본격적으로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옆 나라 중국이 비상입니다.

중국 남부를 강타한 '슈퍼 태풍' 때문에 이재민만 88만 명 넘게 발생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다음 주 또 다른 태풍의 상륙이 예고됐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집 바로 앞 야산이 거센 비 바람에 순식간에 무너져 내립니다.

토사가 집 앞까지 밀려오자 지켜보던 주민은 비명을 지릅니다.

[푸젠성 난안 주민 : "아! 아!"]

경기장 철판 지붕이 뜯겨 종이처럼 흩날리고, 철제 시설은 바람에 통째로 들려 거리를 나뒹굽니다.

서 있던 트럭 역시 힘 없이 옆으로 넘어지고 쓸려갑니다.

[중국 푸젠성 진장 주민 : "나무가 많이 쓰러졌고, 양철 집도 많이 쓰러졌습니다. 일부 지역은 이미 물이 끊기고, 전기도 끊겼습니다."]

5호 태풍 독수리가 중국 남부 푸젠성과 저장성 등 일대를 휩쓸었습니다.

현재까지 발생한 이재민만 9개 도시 88만 명 이상입니다.

실종자나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은 4억 2,800만 위안으로 우리 돈 760억 원을 넘었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태풍 독수리가 2016년 중국을 강타했던 므란티에 버금가는 강력한 태풍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중국 CCTV 보도 :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중국 푸젠성에 상륙한 최강의 태풍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중국 기상국은 이번 태풍의 세력이 한풀 꺾였지만 영향 범위가 넓어서 베이징 등에도 며칠동안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6호 태풍 카눈이 다음주 중반 중국 상하이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지은/그래픽제작:강민수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랑 기자 (herb@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