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무실점, 던진 공은 단 80개··· 신인왕 레이스 다시 뛰어든 KIA 윤영철
한화 문동주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는 2023 KBO 신인왕 레이스. KIA 윤영철이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후반기 첫 등판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이며 4-1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윤영철은 29일 광주 롯데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을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아웃 카운트 18개를 잡는데 단 80구만 던졌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카운트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줄곧 잡아간 덕에 투구 수를 많이 아꼈다. 올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로 평균자책점을 3.73까지 끌어내렸다. 시즌 6승(4패)째.
윤영철은 1, 2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3회 첫 타자 김민석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다시 범타로 막았다. 5, 6회 볼넷 1개씩 내줬지만 그게 전부였다. 5회 선두타자 노진혁을 볼넷으로 내보냈다가 병살 처리하는 등 윤영철은 이날 단 한 번의 2루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윤영철은 최근 썩 좋지 못했다. 지난달 17일 NC전에 3이닝 7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엔트리 말소 휴식 후 28일 키움전에 선발로 복귀했지만 5이닝 4실점으로 아쉬움이 남았다. 4회에만 4실점했다.
7월 들어 윤영철은 시즌 초반의 기세를 회복하고 있다. 지난 5일 SSG전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 호투했고, 전반기 마지막인 12일 삼성전에는 구원으로 나와 1.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후반기 첫 경기부터 호투하면서 완연한 상승세다.
윤영철이 살아나면서 문동주가 주도하던 신인왕 레이스도 다시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감지된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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