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 박지영, 시청자 몰입도 강화 포인트 셋
‘악귀’ 박지영이 복잡다단한 캐릭터를 디테일한 감정 표현으로 매끄럽게 풀어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박지영은 SBS 금토드라마 ‘악귀’에서 생활력 부족한 엄마지만 딸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최강 모성애를 갖춘 윤경문을 풍성하게 그려낸 바, 그의 열연 포인트 세 가지를 그의 에이전트가 전했다.
먼저 옅은 웃음 포인트의 환기 작용이다. 박지영은 지난 10화에서 악귀에 관한 단서들을 찾으며 자칫 더 무거워질 수 있는 극의 흐름 속에서도 “차 뽑아서 세미는 태워주구.. 난 이제야 태워주고..” 라는 말을 하는 경문에 토라진 표정과 아이 같은 말투를 더하며 잠깐의 웃음을 주는 등, 극의 환기 포인트를 열어주었다.
박지영은 딸을 걱정하는 마음에 질문세례를 퍼붓는가 하면 어려운 형편에도 천진난만하고 소녀같은 경문의 모습을 디테일한 눈빛과 표정으로 살리며 캐릭터의 러블리한 매력을 배가시키는 한편, 묵직한 극의 흐름 속에서 그가 보여주는 매력은 잠깐의 옅은 웃음을 선사하며 보는 이들을 사로잡았다.
둘쨰로 보는 이들을 꽁꽁 얼릴 만큼 차가운 모습이다. 죽은 남편 강모(진선규 분)에 관한 이야기만 나오면 돌변하는 경문의 모습은 극에 긴장감을 더했으며, 박지영은 이와 같은 모습을 묵직하고 울림이 있는 목소리와 차분한 톤으로 평소 경문의 모습과는 완전히 대비되게 그려냈다. 그는 평소 천진난만한 경문을 밝게 그려내다가도 9화에서 조사를 위해 찾아온 홍새(홍경 분)가 내민 서류 속 강모의 이름을 본 뒤 단호하게 대답하는 모습을 비롯해, 남편과 같은 직업이라는 이유만으로 같은 민속학교수인 염해상(오정세 분)을 경계해온 모습에서는 누구보다 차가운 면면을 보이며 인물에 입체감을 더했다.
작품의 초반부터 박지영이 풀어낸 경문의 모습은 ‘데일리 윤경문’과 ‘단호한 윤경문’으로 나뉠 만큼 극과 극이었다. 특히 단 3초만에 굳어버리는 그의 표정과 날카로운 눈빛 연기는 경문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자극하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마지막으로 눈물을 왈칵 쏟을 만큼 애처로운 사연이다. 악귀에게 뱃속 아기와 엄마를 모두 잃은 경문의 슬픈 서사가 공개되며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린 바, 박지영은 해당 회차인 5화에서 눈물의 열연을 선보이며 윤경문을 ‘서사캐’로 등극시켰다. 또한 지난 11화에서 악귀에 의해 희생을 당하기 직전, 산영에게 도망가라고 말할 때에는 눈빛 하나에 공포심과 절박함, 모성애까지 담아내며 극의 흐름을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경문이 과거 뱃속의 아이와 어머니를 모두 잃었던 순간과 또 다른 희생자가 될뻔한 순간에서 박지영은 슬픔과 절박함을 점층적으로 풀어내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박지영은 윤경문이라는 인물 안에서 다채롭게 일어나는 감정 변화들을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풀어내며 작품에 디테일을 더하고 있다. 그의 섬세한 감정 변주가 오늘 밤 방송에서는 어떤 울림을 선사할지 기대가 증폭된다.
드라마 ‘악귀’는 토요일 밤 10시에 마지막 에피소드가 방송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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