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새 장수 일대서 세번째 지진... 일부선 “단층 있나” 우려도

이혜진 기자 2023. 7. 2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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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기상청/ 조선디자인랩=이민경

“약 2년 전(2021년 2월)이랑 정확히 같은 위치에서 지진이 발생했는데? 소름 돋는다.” “2020년 4월에도 이 지역에서 지진 났었다. 무슨 전조 현상이냐.”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

29일 전북 장수군 북쪽 17km 지점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3년 새 인근 지역에서 지진이 총 세 차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7분 전북 장수군 북쪽 17km 지역에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지점(진앙)은 북위 35.81도, 동경 127.53도다. 지진 발생 깊이는 6㎞로 추정됐다.

이번 진앙지를 중심으로 과거 10km내 발생 지진 사례는 2건 있다. 2020년 4월 27일 장수군 북쪽 17km 지역에서 규모 2.8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5.80도, 동경 127.53도였다. 지진 발생 깊이는 6km로 관측됐다.

이어 2021년 2월 6일에는 장수군 북쪽 18km 지역에서 규모 2.7의 지진이 발생한 사례가 있다. 이 지진의 진앙은 북위 35.81도, 동경 127.53도로 이번 지진과 정확히 일치했다. 당시 지진 발생 깊이는 5km였다.

네티즌들은 3년새 비슷한 지역에서 규모 2~4 사이의 지진이 잇따르는 데 우려와 불안감을 내비쳤다. “저 지점을 지나는 활성 단층이 있는 게 아닐까” “우리가 모르는 단층이 훨씬 많다고 하던데” “이거 전조현상 아닐까? 너무 무섭다” “3년새 3번이라니 좀 불안하다” 등의 반응이었다.

“오히려 약한 지진 여러번 나는 게 큰 지진을 방지한다고 하던데”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한국에서 2~3 사이 진도의 지진은 한달에도 몇번씩 발생함”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보통 작은 규모의 지진은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며 “세 번의 지진이 인근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할지라도 상호 연관성이 있는지, 주변에 지진을 일으키는 단층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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