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대박 난 루이비통…엔저에 중국인들 ‘싹쓸이’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7. 29. 20:48
프랑스 럭셔리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올 상반기 일본 내 매출이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LVMH는 루이비통, 크리스찬디올, 티파니 등 75개에 이르는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 약 4160억 유로(약 585조 7155억원)으로 유럽 최대 명품 브랜드로 꼽힌다.
29일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현지 매체들은 LVMH가 최근 공개한 올 상반기 실적 보고 결과를 인용, “일본 내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31% 증가했으며 일본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시장의 매출 증가율도 23%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에 비해 미국 내 매출 증가율은 3% 수준에 그쳤다. 유럽 시장에서의 LVMH 브랜드 매출 증가세도 작년 동기 대비 22% 수준에 머물렀다.
LVMH의 일본 시장에서의 매출 증가세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증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LVMH의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 규모는 지난해 동기 대비 15% 증가한 422억4000만 유로(약 59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LVMH그룹 측은 “중국인 소비자들이 아시아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같은 기간 동안의 중국 내 매출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반면, 유럽을 찾아 명품 브랜드 제품을 소비하는 중국 관광객들의 소비량은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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