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36.5] 실개천이 흐르는 우리 학교
[뉴스데스크]
◀ 앵커 ▶
학교 운동장 하면 어떤 풍경이 떠오르시나요?
조회 시간 훈화 말씀 듣던 연병장식 운동장 떠올리는 분들 많을 텐데요.
경남 밀양에 가면 운동장 전체를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 학교가 있다고 합니다.
줄어들던 학생도 늘어서 학급수가 두 배 가까이 많아졌다고 하는데요.
학교 사이로 실개천이 흐르는 밀주 초등학교에 김희건 영상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어우야, 시원하다야!"
"여기는 계곡이 아니라, 우리 학교입니다!”"
밀양시를 휘감으며 유유히 흐르는 밀양강.
밀주초등학교는 그 강가에 77년째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박순걸/교감, 생태운동장 기획] "우리 아이들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맨발로 흙을 밟고 돌을 밟고 실개천에서 물장난하고 아이들과 곤충을 잡고..."
"물방개 아니야?" "물방개 여기도 와!"
[2학년 1반 김예서 일기장] "'실개천에 왜 새우가 있지?'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그 새우가 잠자리 애벌레라고 선생님께서..."
"기존의 운동장은 연병장 같은 운동장이 많았죠. 축구장 같은 경기장 외에는 특별히 활용되지 않고 있었거든요."
"하나, 둘, 셋!"
서울에서 밀양으로 전근을 온 은주 씨는 원래 아들 태현이를 전학시킬 생각까지는 없었다고 합니다.
[김은주/태현 엄마] "저만 서울을 오가면서 지내려고 계획을 했는데..."
그런 태현이 엄마의 마음을 바꾼 건 무엇이었을까요?
"학교 정중앙에 생태 놀이터가 있는 것을 보고 ‘어 이 학교는 어떤 학교지?’ 초등학생이기 때문에 먼저 행복했으면 좋겠고 건강했으면..." "'태현아 행복해?' 했더니 너무 행복하다고..."
[박순걸/교감] "구도심 원도심 학교거든요. 낙후된 지역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많이 오지 않았어요. (취학통지서를 받아도) 주소를 옮겨서 큰 학교로, 신도시로 가는 걸 보고..."
그런데 생태운동장이 생기고 상황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취학통지서에 있는 아이들이 그대로 다른 학교로 가지 않고. 입학을 많이 하면서 6학급에서 11학급이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재밌게 잘 놀아!"
[박순걸/교감] "내가 공부하던 건물은 잘 기억 못 하지만 내가 뛰어놀던 언덕은 기억하고 있거든요."
[조희우/1학년] "막 첨벙첨벙 거리면서 마음대로 놀아도 되고 그러니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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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901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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