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현실로” 엔하이픈의 운명적 성장, 3년만 감격의 체조경기장 입성[종합]

황혜진 2023. 7. 2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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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엔하이픈(ENHYPEN/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선우, 니키, 성훈)이 데뷔 3년 만에 체조경기장에 입성했다.

엔하이픈은 7월 29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케이스포 돔,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지난해 9월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한 'MANIFESTO'(매니페스토) 이후 10개월 만에 국내에서 팬들과 마주한 이들은 2회 공연 총 1만 5,000석을 전석 매진시키며 티켓 파워를 증명했다.

이번 콘서트는 엔하이픈의 두 번째 월드투어 ENHYPEN WORLD TOUR 'FATE'(엔하이픈 월드 투어 '페이트') 포문을 여는 공연이다. 엔하이픈은 29일과 30일 양일간 진행되는 서울 공연을 필두로 9월 일본 오사카와 도쿄,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글렌데일, 휴스턴, 댈러스, 뉴어크, 시카고까지 총 9개 도시 13회 공연을 전개한다. 이번 투어를 통해 체조경기장뿐 아니라 일본 도쿄돔, 미국 스타디움 공연장 첫 입성이라는 유의미한 기록을 새긴다.

체조경기장은 숱한 가수들 사이에서 꿈의 무대로 손꼽히는 공연장이다. 데뷔 3년 만에 또 하나의 꿈을 이룬 엔하이픈은 'Drunk-Dazed'(드렁크 데이즈드), 'Blockbuster (액션 영화처럼)' 무대로 이날 공연의 포문을 활기차게 열었다.

정원은 "약 1년 만에 단독 공연인데 정말 오랜만이다. 진짜 이렇게 많은 엔진 분들과 함꼐하는 게 꿈만 같다"고 운을 뗐다. 선우는 "오늘 공연장 보니까 너무 기분이 좋고 설레고 더 행복하다"며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함께해 주시는 엔진(ENGENE, 엔하이픈 공식 팬덤명) 분들도 즐거운 시간 보내길 바라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니키는 "서울에서 하는 콘서트는 1년 만이다"고 밝혔다. 제이는 "공연 시작부터 정말 기분이 좋다. 기운이 넘치는 엔진 분들과 함께 엔하이픈의 좋은 무대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성훈은 "첫 월드 투어에서 엔진 분들에게 큰 응원과 사랑을 받은 만큼 이번 투어도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제이크는 "엔하이픈만의 카니발을 상징하는 'Drunk-Dazed'에 이어 이번 공연에서 처음 공개한 'Blockbuster' 무대"라고 소개했다.

희승은 "아마도 블럭버스터 무대처럼 엔진 분들의 예상 밖 무대가 이어질 것"이라며 "열심히 준비한 만큼 엔진 분들과 9개 도시에서 함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체조경기장에서 시작해 돔, 스타디움까지 더 많은 엔진 분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여러분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정원은 "이번 공연을 통해 엔진 분들이 우리의 운명이라는 확신을 알 수 있는 공연이 될 것 같다.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크는 "저희가 정말 열심히 준비한 무대가 앞으로 굉장히 많이 남았다"며 화려한 무대를 예고했다.

엔진들과 뜨거운 첫인사를 나눈 엔하이픈은 'Drunk-Dazed'(드렁크 데이즈드), 'Let Me In (20CUBE)'(렛 미 인), 'Flicker'(플리커), 'FEVER'(피버), 'Future Perfect (Pass the MIC)(퓨처 퍼펙트 (패스 더 마이크)), 'Blessed-Cursed'(블레스드-커즈드), 'Tamed-Dashed'(테임드-대시드), 'Polaroid Love'(폴라로이드 러브), '모 아니면 도 (Go Big or Go Home)', 'Bite Me'(바이트 미) 등 도합 24개 무대를 연달아 펼치며 공연장 분위기를 달궜다. 자신들의 특장점으로 꼽히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극대화한 무대의 향연이었다. '무결점 칼군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각 잡힌 단체 안무와 상당한 체공시간의 점프 퍼포먼스가 돋보였다. 일곱 멤버들의 열정적인 무대에 관객들은 하나 된 함성과 떼창으로 화답했다.

이번 투어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한정판 무대도 이어졌다. 제이와 제이크, 성훈, 선우가 3층 끝 객석에 사전 마련해 둔 특설 무대에 깜짝 등장한 것. 네 멤버는 제이의 감미로운 기타 연주와 함께 'TFW (That Feeling When)' 유닛 버전을 선보여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정원과 희승, 니키는 희승의 수준급 피아노 연주에 맞춰 '몰랐어'를 유닛 버전으로 소화했다. 완전체 버전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각 멤버들의 색다른 매력이 빛을 발했다. 이외에도 엔하이픈은 31일 발매 예정인 'DARK MOON: 달의 제단'(다크 문: 달의 제단) OST 'CRIMINAL LOVE'(크리미널 러브) 단체 무대도 최초 공개했다.

공들여 제작한 무대 세트도 관객들의 몰입감을 높이는 데 주효했다. 엔하이픈은 'DARK BLOOD' 앨범 서사에 뱀파이어 요소를 반영한 만큼 이번 투어에서 '관'을 주요 오브제 삼아 무대를 꾸몄다. 정면을 향하는 일반적인 무대 디자인에 변주를 준 270도 삼면 돌출 무대, 2층과 3층 사이를 오가는 이동식 무대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공연장 곳곳의 엔진들과 눈을 맞췄다. 현장을 찾지 못한 전 세계 팬들을 위해서는 8분할 멀티뷰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했다.

공연 말미에는 차례로 엔진들에 대한 진심을 털어놓아 감동을 더했다. 멤버들과 함께 숨 가쁘게 달려온 제이크는 "사실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인데 안 힘들다. 이게 바로 'FATE'(페이트, 운명)다. 엔진 여러분이 저희에게 정말 든든한 힘이 돼 여기까지 왔고, 열심히 할 수 있다. 정말 투어 이름처럼 'FATE'"라고 말했다.

니키는 "엔진 즐거우셨나. 이번 공연을 통해 새로운 모습들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 새벽같이 나와 연습도 하고, 무대를 위해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 그 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엔진 분들의 반응을 기대하며 열심히 준비했는데 많이 좋아해 주셔서 정말 다행이다"고 밝혔다.

이어 "저번 활동부터 저희를 많이 지켜봐 주시고 콘서트도 많이 기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저희의 많은 모습들을 기대해 주셔도 될 것 같다. 우리 멤버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그리고 요즘 느끼는 건데 월드 투어를 위해 옆에서 서포트 해 주시는 분들이 없었다면 이런 무대를 할 수 없었다. 저희를 도와주시는 분들께도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우리를 응원해 주시는 엔진 분들 너무나도 사랑하고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제이크는 "오늘 다양한 나라의 엔진 분들이 많이 오셨더라. 여러분이 소중한 시간과 돈을 써서 저희 공연을 보러 와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이번 투어 준비하며 목표가 딱 하나 있었다. 7명이 최대한 완벽한 무대를 만들자며 준비했다. 저희는 진짜 최선을 다했다. 여러분이 즐거우셨다면 저희는 후회 없이 한 것 같다. 오늘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다녀오는데 금방 갔다 오겠다. 앞으로 엔하이픈 많이 많이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선우는 "여러분이 좋아하셨다면 다행이다. 저희 오늘 무대만을 위해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무대에 오르기 전 긴장이 많이 됐다. 무대를 보여드려 속 시원하기도 하고 후련한 기분이다. 감사하다. 오늘 많은 분들께서 와 주셨는데 너무너무 감사드린다. 멋진 무대 만들기 위해 저희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이 만났으면 좋겠다. 사랑한다"고 밝혔다.

희승은 "언제나 저희가 꿈꿔왔던 곳에서 무대를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꿈같다. 꿈을 현실로 만들어 주신 엔진 분들 항상 감사드린다. 사실 첫날이라 긴장도 하고 잔실수도 있을 것 같았는데 오늘 어디서 나왔는지 모를 에너지로 틀리지도 않고 오히려 에너지 넘치게 즐겼다. 정말 즐거운 하루였다. 이번 투어를 위해 특히 일곱 멤버들이 합심해 새벽까지 연습을 했다. 더 뜻깊었다. 7명이 다 같이 모여 무대를 만들 수 있어 감동적이었다. 감사드리고 앞으로 남은 무대도 같이 즐겼으면 좋겠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성훈은 "팬 분들이 굉장히 즐겨 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오늘 더운데 많은 분들이 와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아까 놀랐던 게 차를 타고 저쪽(2층과 3층 사이)까지 이동했는데 많은 엔진 분들이, 예쁜이들이 예절도 잘 지키고 가만히 계시더라"며 "콘서트를 하며 우리 엄마랑 하이파이브를 할 줄 몰랐다. 아까 엄마, 아빠도 보고 인사했다. 엄마, 아빠도 너무 고맙다. 오늘 새로운 퍼포먼스로 찾아왔는데 반응이 좋아 그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사실 좀 불안했었는데 덕분에 잘한 것 같아 오늘 너무 행복했다. 고맙다"고 밝혔다.

정원은 "사실 어제부터 걱정�다. 리허설을 하고 있는데 폭염주의보가 떴다고 문자가 하나 오더라. 오늘도 떴다. 엔진 분들 밖에서 기다리셔야 하는데 이렇게 더우면 어떡하나, 무대도 잘해야 하는데 어떡하나, 긴장도 많이 �는데 엔진 분들이 너무나 잘 즐겨주셔서 열심히 준비했던 게 보람차다. 1년 전 바로 옆 핸드볼경기장에서 콘서트를 했는데 이렇게 1년 뒤 큰 규모로 엔진 분들을 만나게 됐다고 생각하니까 되게 고마운 마음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열심히 춤추고 열심히 노래하는 것밖에 없으니까 앞으로도 몸 부서져라 춤추고 노래하겠다. 여러분 진짜 고맙다"며 "엔진 분들 덕분에 어떤 무대든 두려움 없이 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제이는 "이번 콘서트에서는 어느 때보다 새로운 퍼포먼스, 새로운 편곡이 많았다. 엔진이 주는 사랑이 절대 당연하다고 생각 안 한다. 그 생각 하나로 이번 무대를 준비했다. 항상 말했듯이 저희는 주어지는 게 먼저고 그다음에 증명을 해 나가야 하는 것을 반복해 왔는데 주어진 엔진 분들의 사랑을 어떻게 하면 누구보다 멋있게 증명할 수 있을까 항상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고생을 많이 해 주신 분들이 많다. 저희가 바쁘면 회사 직원 분들, 스태프 분들도 항상 바쁘다. 누구 하나가 여유로운 적이 없었다"며 소속사 관계자들과 스태프들, 팬들에게 차례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Mnet 'I-LAND'(아이랜드)를 통해 결성된 엔하이픈은 2020년 11월 첫 미니 앨범 'BORDER : DAY ONE'(보더 : 데이 원)으로 정식 데뷔했다. 데뷔 음반으로 음반 판매량 31만 장을 돌파하며 2020년 데뷔한 신인 가수 음반 판매량 1위, 신인상 4관왕 기록을 세웠다. 이들에게는 '글로벌 K-팝 라이징 스타', '4세대 핫 아이콘' 등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엔하이픈의 기록 행진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들은 지난 5월 발매한 미니 4집 앨범 'DARK BLOOD'(다크 블러드)까지 데뷔 2년 6개월여 만에 총 3개 앨범을 밀리언셀러(단일 앨범 판매량 100만 장 돌파) 반열에 올렸다.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200'에서도 퇴보 없는 계단식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데뷔 5개월 만에 미니 2집 앨범 'BORDER : CARNIVAL'(보더 : 카니발)로 '빌보드200'에 18위로 첫 진입한 엔하이픈은 'DIMENSION : DILEMMA'(디멘션 : 딜레마)로 11위, 'MANIFESTO : DAY 1'(매니페스토 : 데이 원)으로 6위, 올 5월 발매한 미니 4집 'DARK BLOOD'(다크 블러드)로 4위를 찍었다. 6월 17일 자 차트에 진입한 이래 최신 차트(7월 29일 자)까지 7주 차트인하며 전작으로 세운 자체 최장기 연속 차트인 기록(6주)도 경신했다.

(사진=빌리프랩)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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