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도 막지 못한 추모 집회‥"가르칠 권리 보장하라"
[뉴스데스크]
◀ 앵커 ▶
폭염 경보가 내려진 뜨거운 날씨에도 수만 명의 교사들이 광화문 거리로 나왔습니다.
교사들은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을 방치하는 현행 아동학대 처벌법을 개정해서 교육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집회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아동학대처벌법을 개정하라, 개정하라, 개정하라"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오늘 낮 서울 광화문 인근.
차선 5개가 검은 옷을 입은 교사들로 꽉 들어찼습니다.
교사들이 한 자리에 모인 건 지난 주말에 이어 2주째.
집회는 숨진 교사를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됐습니다.
폭염 경보가 내려진 날씨에도 전국에서 모인 교사들은 뜨거운 아스팔트 도로 위에 앉아 추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교사들은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함께 공존할 수 있도록 제도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아동학대범으로 몰려 재판을 받은 적이 있다는 21년 경력의 한 초등교사는 "단순 신고만으로 교사를 직위해제할 수 있는 아동학대처벌법을 개정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광주시 초등학교 교사] "옳은 것을 가르치는데 대단한 용기를 내야 하는 이 상황이 정상입니까? 교사에게 마음 놓고 소신 있게 바른 것을 가르칠 권리를 보장해 주십시오."
교사를 향한 악성 민원을 막을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을 마련해달라는 요구도 나왔습니다.
[서울시 고등학교 교사] "민원이라는 이름으로 들어오는 인격 모독, 인격 살인을 적극적인 고발을 통해 처벌까지 이뤄지도록 해주십시오."
[이남경/초등학교 교사] "저도 처음에 뉴스에서 듣고 눈물이 나더라고요. 가끔은 이렇게 힘들 때는 좀 정신과에 가서 상담도 받아보면 어떨까 이런 생각까지‥"
집회 측 추산 3만, 경찰 추산 2만 모여 오늘 집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교사 1천9백명이 버스 45대를 대절해 참석하는 등 집회 측 추산 3만명, 경찰 추산 2만1천명이 모였습니다.
전국 교사들의 집회는 숨진 서이초 교사의 49재인 오는 9월 4일까지, 당분간 매주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위동원, 임지수 / 영상편집 :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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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위동원, 임지수 / 영상편집 : 장동준
정상빈 기자(jsb@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900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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