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꽝소리 후 집 흔들” “바닥 두번 울려” 장수 지진 신고 52건
29일 오후 7시 7분 전북 장수군 북쪽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 현재까지 시설·인명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장수군 북쪽 17㎞ 지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지진 감지 신고가 잇달았다.
오후 8시 30분 기준 소방에 접수된 구체적인 피해 신고는 없으며, 지진을 느꼈다는 ‘유감신고’는 모두 52건이 접수됐다. 지진 발생지인 전북에서 43건, 전남이 1건, 충북 1건, 경북 4건, 경남 2건, 부산 1건 등이다. 장수군 장개면의 한 주택에선 지진으로 인해 형광등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들어왔으며, 피해는 없었다.
지진 발생 후 전북소방본부 홈페이지는 갑자기 접속자들이 몰리며 일시적으로 접속이 어려워지기도 했다.
온라인에는 지진을 느꼈다는 지역 주민들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남원시의 한 호텔 침대에 있었다는 한 네티즌은 “꿍 소리와 함께 1초 정도 진동이 느껴졌다”고 했다.
전주시에선 “쿵 소리에 깜짝 놀랐고, 동시에 울린 재난문자보고 더 놀랐다”는 제보가 있었다.
또 전주 효자동에 있었다는 한 네티즌은 “첫 재난문자가 오기 10~15초 전에 쿵하고 울리다가 또 바로 쿵하고 바닥이 두 번 울렸다”며 “빌라 2층에 사는데 바닥에 앉아 있어서 바로 느꼈다”고 했다.
전주 완산구에 거주한다는 한 네티즌은 “지진인걸 단번에 알아챌 정도였다”며 “지진 때문에 한번, 재난문자 알림소리에 두 번 놀랐다”고 했다.
진안군에서도 “‘꽝’하는 소리와 집 전체가 흔들리고 창문이 흔들리는 소리에 너무 놀랐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완주군 봉동읍 주민은 “지진으로 향수병이 떨어져 깨졌다”고 했다.
한편, 각 지역에서 느껴지는 흔들림을 뜻하는 ‘계기진도’는 지진 발원지인 전북에서 5로 가장 높았다. 경남·충남·충북에서는 3, 경북·광주·대전·전남은 2였다.
진도 3을 넘어가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진을 느낄 수 있다.
진도 1은 극소수의 사람을 제외하고는 전혀 느낄 수 없는 수준이며, 진도 2는 소수의 사람들만 느끼는 상태다. 진도 3은 실내에서도 느낄 수 있는 상태로, 건물의 위층에 있는 사람은 더욱 잘 느낄 수 있지만 지진으로 인식하진 못 한다.
이번에 발생한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 발생한 지진 중 3번째로 큰 규모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울·강원 등 주소지 거듭 옮기며 병역 기피한 30대 男...실형 선고
- “교도소도 이 방보다 넓겠다”... 월세 20만원 서울 원룸, 어떻길래
- 오세훈·손흥민 연속 골... 쿠웨이트전 2-0 앞서
- 차선 위반 차량 노려 사고낸 뒤, 억대 보험금 타낸 53명 무더기 검거
- 김숙 “한가인 결혼식 가서 축의금 5만원 냈다”...사과한 이유는
- 김도영, 2홈런 5타점... 한국 쿠바 잡고 4강 불씨 되살렸다
- 日 ‘다카라즈카’ 음악학교, 여학생 뽑을 때 외모 안 따진다
- 강원 춘천 아파트, 지하실 침수로 정전...720세대 불편
- 손흥민 130번째 A매치 출격... 쿠웨이트전 베스트11 발표
- ‘정년이’ 신드롬에 여성 국극 뜬다… 여든의 배우도 다시 무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