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백화점 화재에 1천 명 대피‥제각각 안내로 '혼란'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저녁 서울 잠실의 대형 백화점에서 불이 나 천여 명의 시민이 대피했습니다.
백화점과 놀이공원, 극장이 한데 모여 있는 곳인데, 대피 안내가 제각각으로 이뤄지면서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김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시뻘건 불길이 천장까지 타오르고, 건물 유리창이 부서져 내립니다.
웃음소리가 들려야 할 실내 놀이공원에서 화재경보음과 비명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천천히 올라가세요!"
어제 저녁 8시쯤, 서울 잠실 롯데백화점 1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시민 7명이 연기를 들이마셨고, 백화점과 놀이공원 이용객 등 1천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불은 명품 매장 쇼윈도의 조명선에서 시작된 걸로 추정되는데, 지금은 흰 가림막으로 가려진상태입니다.
불이 난 백화점은 실내로 놀이공원과 연결됐고, 600여 미터 떨어진 곳에는 대형 극장이 있습니다.
대규모 시설이 밀집한 곳인데, 대피 안내는 제각각으로 이뤄졌습니다.
화재 직후 먼저 백화점에서 대피 안내가 시작됐고, 10분 뒤 놀이공원이 실내로 연기가 유입되자 대피 안내방송을 내보냈습니다.
하지만 행진 공연의 음악소리와 안내방송이 뒤섞이면서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시길 바랍니다. <야 이쪽으로 가면 안 돼! 닫혀 여기는>"
극장은 대피 방송도 없었습니다.
[임아영/롯데컬처웍스 홍보팀장] "피해가 발생을 하는 건물과는 별도의 공간이기 때문에‥공연이 진행되고 있던 중이었기 때문에 중단을 하고 이것에 대한 안내를 하는 것보다는 저희가 파악을 한 바로는 (진화) 완료가 된 상황이어서‥"
대신 불이 진화됐다는 방송이 울리면서, 적지 않은 관람객이 공연 도중 자리를 뜨기도 했습니다.
[조은정/당시 관람객] "공연을 당장 중지를 시키고 관객을 대피를 시키거나, '저희는 대피까지는 하지 않겠습니다' 정도의 안내는 있었어야 된다라고‥참사가 계속적으로 일어나는 시대에 안전불감증이 너무 확 와 닿았다."
롯데 측은 화재 피해 수준에 따라 대피 단계를 결정했고, 극장 공연 중 방송이 나간 데 대해서는 오발송이었다며 부분 환불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독고명 / 영상편집: 임주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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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기자(citiz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900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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