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10% 오르면 아파트 분양가 껑충 뛴다고?...레미콘업계 펄쩍
건설업계에서는 대규모로 재료비가 추가될 것을 우려하고, 레미콘업계에서는 그 정도로는 분양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최근 ‘시멘트 가격 불안정이 공사 재료비에 미치는 파급효과’ 보고서를 통해 공사 종류별로 시멘트와 시멘트를 원료로 하는 레미콘, 콘크리트의 투입 비용을 산출했다.
건산연은 공종별 레미콘 투입 비용을 주거용 건물 5.5%, 비주거용 건물 3.9%, 도로시설 6.5%, 철도시설 4.5%로 설정했다. 콘크리트 제품의 투입 비용은 주거용 건물 1.3%, 비주거용 건물 1.3%, 도로시설 4.9%, 철도시설 2.6%로 추산했다.
이를 100억원 규모의 건설 공사에 대입해 보면 시멘트 가격이 7~10% 뛸 경우 주거용 건물 기준 4800만~6800만원의 공사비가 추가된다는 계산이 나왔다. 비주거용 건물은 3700만~5300만원, 도로시설은 8000만~1억1400만원, 철도시설은 4900만~7000만원의 비용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산연은 “시멘트는 건설산업의 핵심 자재인 만큼 시멘트 가격 변동은 건설 생산 비용과 직결돼 있다”며 “이러한 비용 증가분만큼 건설사 추가 부담이 늘게 돼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내 주요 시멘트회사인 쌍용C&E와 성신양회가 7월 출하분부터 약 14%,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가 9월 출하분부터 약 13% 시멘트 가격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업체들도 조만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이번 인상 계획안 반영 시 최근 2년간 시멘트 거래가격 상승률은 75.8%에 달하게 된다.
하지만 시멘트업계에서는 시멘트값이 아파트 분양가를 크게 좌우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시멘트가격은 지난 2013년부터 2021년 초까지 9년 가까이 가격이 동결된 바 있다. 하지만 분양가는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는 주장이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시멘트 가격을 14% 인상할 경우 30평대 아파트 전국 평균 분양가격(4억9000만원) 기준 1가구당 시멘트 투입비중이 분양가 대비 약 0.5%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시멘트 인상 비용이 30만원 안팎이니 분양가가 0.06% 증가하는 데 그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시멘트 가격이 아파트 분양가격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는 방증”이라며 “환경설비 투자 증가 등을 이유로 앞으로 시멘트 가격은 더 오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시멘트 업체들이 수익을 향유하기 위해 가격을 올리는 것이 아니다. 최소한 시멘트를 생산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 정도 가격은 올려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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