뙤약볕에 수해 복구 '구슬땀'...전국 피서지 '인산인해'
[앵커]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선 여전히 수해 복구가 한창입니다.
본격 휴가철을 맞아 전국 피서지는 무더위를 식히려는 나들이객으로 붐볐습니다.
헬기에서 바라본 휴일 표정, 임형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종잇장처럼 찌그러진 승용차가 널브러져 있고, 창고 건물 일부가 주저앉아 안이 훤히 들여다보입니다.
굴착기와 집게 차를 동원해 폭우에 떠밀려온 잔해를 쉼 없이 날라보지만, 산더미처럼 쌓여 치우고 또 치워도 언제 다 정리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습니다.
집중 호우의 직격탄을 맞은 비닐하우스는 형체 없이 초토화돼 쓰레기로 남았습니다.
작열하는 뙤약볕에도 쓸려 내려온 흙으로 허리가 끊긴 도로를 뚫으려 비지땀을 흘리고, 수마가 할퀴고 간 상흔을 지우려 복구 작업에 사력을 다합니다.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시원하게 강을 가로지르다 보면, 한여름 무더위는 포말과 함께 멀찌감치 사라집니다.
평소 갈고닦은 실력을 맘껏 뽐내며 한 손으로 줄을 잡는 여유를 부리고, 곡선 물결을 일으키며 묘기에 가까운 모습도 선보입니다.
물놀이장은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그야말로 물 반 사람 반, 발 디딜 틈이 보이지 않습니다.
공중에서 떨어지는 물벼락을 뒤집어쓰면 등골에 전해오는 서늘함에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가족 단위 피서객들은 단골 피서지인 계곡을 찾아 발을 적시며 오붓한 한 때를 보냈습니다.
일상 회복을 위한 필사의 복구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나들이객이 몰리면서 전국 고속도로는 종일 몸살을 앓았습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영상편집: 송보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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