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산불에 '펑' 터진 탄약고…열흘간 화재 667건
【 앵커멘트 】 그리스 곳곳에서 2주째 산불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강풍을 타고 번진 불길은 급기야 군 탄약고까지 덮쳤는데요. 최근 열흘간 그리스에서 발생한 화재만 667건에 달합니다.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산불 사이로 거대한 화염이 솟구칩니다.
그리스 해안 마을 네아 안치올로스에 있는 탄약고에 불길이 옮겨 붙어 폭발한 겁니다.
전날 중부 도시 볼로스 외곽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번졌습니다.
펑 터지는 탄약고 폭발음은 20km 떨어진 볼로스까지 들릴 정도였고, 인근에서 방송 중이던 취재기자를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 인터뷰 : ERT 방송국 기자 - "(탄약입니다.) 들리나요? 시청자가 들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인근 지역까지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그리스에서는 최근 열흘간 화재가 677건이나 발생했습니다.
화마가 휩쓸고 간 지역 곳곳은 황폐함 그 자체입니다.
▶ 인터뷰 : 그리스 로도스섬 주민 - "이곳에서 34년을 있었습니다. 그리고 몇 분만에, 모두 사라졌습니다. 모든 것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주민은 물론 관광객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그리스 관광 산업도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미초타키스 / 그리스 총리 - "이미 시작된 기후 위기 영향 탓에 이 전투(화재)는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그리스에서는 아직도 100건에 가까운 화재의 불길이 잡히지 않아 비상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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