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참전용사 희생 잊히지 않도록"…'참전용사 손녀' 캠벨 에이시아
강지영 2023. 7. 29. 19:52
"'참전용사 손녀' 별명…오시는 곳 어디든 찾아 인연"
"참전용사도 누군가의 자식이었음을 꼭 기억했으면"
"정전 150주년 돼도 희생 잊히지 않게 할 것"
"참전용사도 누군가의 자식이었음을 꼭 기억했으면"
"정전 150주년 돼도 희생 잊히지 않게 할 것"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강지영[앵커]
올해로 6.25 전쟁 정전협정을 맺은 지 70주년이 됐습니다. 조금씩 잊혀가는 참혹했던 당시를, 그 전쟁의 의미를 기억하기 위해 앞장서는 꼬마 외교관이 있습니다. 참전 용사의 손녀라 불리는 캠벨 에이시아 양을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너무 환하게 웃어주시니까 너무 반갑습니다. 제가 앞서 소개해드렸지만 캠벨 에이시아 정말 멋진 이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 번 들으면 사실 잘 쉽게 잊히지 않을 것 같은데 이름에 뜻이 있더라고요.
[캠벨 에이시아 : 네 맞아요. 에이시아가 아시아 대륙에서 아시아를 딴 건데요. 아시아 대륙이 엄청 크고 사람이 많잖아요. 그래서 또 어원에서 일출이라는 뜻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세상을 따뜻한 빛으로 환하게 밝혀주리라'라고 엄마가 그런 소망을 담아서 지어주셨다고 해요.]
[앵커]
정말 캠벨 양의 모습과 잘 어울리는 그런 이름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앞서 참전용사의 손녀라 불린다고 소개해 드렸는데 실제로 참전용사의 손녀는 아닌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캠벨 에이시아 : 네 맞아요. 참전 용사님의 손녀는 아닙니다. 별명이죠.]
[앵커]
아 그럼 어떻게 해서 그 별명이 생기게 된 건지 설명해 주실래요?
[캠벨 에이시아 :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6.25 전쟁 참전용사님들이 오시는 곳이든 어디든 갔거든요. 또 감사편지도 드리고 이제 연락도 주고받고 그러다 보니까 참전용사님들께서 직접 저를 한국에 있는 손녀라고 소개해 주시는 거예요. (아) 그래서 그때 이후로 참전 용사님들의 손녀라고 불리게 된 것 같아요.]
[앵커]
지금까지 정말 많은 참전용사분들을 만났을 것 같은데 그중에 특히나 기억에 남는 참전용사분의 사연이 있을까요?
[캠벨 에이시아 : 사실 모든 분들이 다 기억에 남습니다. 제일 처음에 만난 2016년도 용산전쟁기념관에서 만난 찰스 위트워 미국 참전용사님도 계시고 허만 할아버지, 허만 텐 셀담 그리고 클라인 할아버지도 계시고 또 갑자기 건강상의 문제로 연락이 끊긴 데니스 무어 캐나다 할아버지도 계시고요. 그리고 또 턴 투워드 부산이라고 11월 11일에 진행되는 행사가 있는데요. 그것을 처음으로 제안하신 빈센트 커트니 할아버지 캐나다 분도 계십니다. 다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앵커]
우와 정말 숨차게 얘기하지만 그런데도 또박또박 얘기할 수 있는 건 정말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저렇게 얘기할 수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얼마나.
[캠벨 에이시아 : 친할아버지 같은 분들이세요.]
[앵커]
네 정말 애정이 느껴집니다. 이렇게 6.25 전쟁 참전 용사들도 많이 뵙고 6.25 전쟁에 대해서도 공부를 많이 하다 보니까 예전에 알지 못했던 하지만 새롭게 알게 된, (네) 사람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이것만큼은 기억하셔라. 이런 거 모르셨죠? 이런 게 있을까요?
[캠벨 에이시아 : 많은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된 것은 6.25 전쟁 참전 용사님들은 알지도 못하는 나라에 와서 다른 사람의, 가족도 아닌 그냥 다른 사람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주기 위해서 목숨을 바쳐 싸우신 분들이잖아요. (네) 근데 그분들도 모두 누군가의 오빠, 아들, 자식이잖아요. 그 점을 꼭 기억하고 그냥 역사 속의 인물이 아닌 그분도 누군가의 자식이었다는 그 사실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고 또 조금의 시간을 내셔서 한 분의 이야기라도 꼭 그런 배워갔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런 개인 개인의 이야기를 듣고 (네) 알아가는 게 좀 더 많이 와 닿기 때문에
[캠벨 에이시아 : 6.25전쟁의 그런 팩트나 숫자도 중요하긴 중요하지만 조금이라도 살아계실 때 참전 용사님들의 이야기를 직접 기억하고 알리는 게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부산 토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캠벨 에이시아 : 네]
[앵커]
갑자기 궁금해지는 게 에이시아양은 '국제시장'이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까?
[캠벨 에이시아 : 네 본 적 있어요. 흥남철수 작전.]
[앵커]
맞습니다. 그 영화를 볼 때 조금 더 많이 와닿고 이러셨겠구나 저러셨겠구나 이런 생각들이 났을 것 같아서 여쭤봤습니다.
[캠벨 에이시아 : 그때 사실 되게 신기한 점은 흥남철수 작전 그 빅토리아 호에서 김치 1,2,3,4,5가 태어났었어요. (아) 태어난 아기를 이제 미군이 김치 1,2,3,4,5라고 지었는데 그중에서 제가 두 분을 만나 뵀었어요. 2017년도에.]
[앵커]
아 그래요? 김치라 불렸던 분들을 만나신 거예요? (네)
[캠벨 에이시아 : 제 기억으로는 김치2 김치5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일이라.]
[앵커]
모르는 게 없어요. 정말 놀랍습니다. 지난해 프랑스에서 열린 2030 세계박람회 3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연사로 참여를 해서 활약을 했습니다. 한 인터뷰에서 K중딩의 힘을 보여주고 오겠다는 마음이었다 라고 말한 게 저는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K중딩의 힘 제대로 보여줬습니까?
[캠벨 에이시아 : 지금은 K고딩이 되었지만 작년에는 K중딩이었으니까요. 중딩의 위엄을 보여주겠다는 마음으로 좀 떨리기도 했지만 그래도 한 분 한 분 저희 부산에 대한 내용을 다 집중하게 만들겠다는 그런 마인드로 딱 한 분 한 분 다 쳐다보면서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저희 할 때 한국 할 때 제일 반응이 좋았던 것 같아요.]
[앵커]
얘기를 좀 쭉 들어봤는데 마지막으로 6.25 전쟁 정전 70주년. 사실 멈춰 있는 전쟁이다 보니까 의미가 있습니다. 전 세계에 있는 참전용사들께 혹은 시청자 여러분께 당부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캠벨 에이시아 : 일단 한번 참전용사님들께 한국 참전용사님들을 위한 한국어 버전과 영어 버전 꼭 말씀드리고 싶었거든요. 이렇게 뉴스에 나오니까. 여러분 덕분에 제가 태어날 수 있었고 자유 속에서 평화를 누리며 살 수 있었습니다. 정전 100주년, 150주년이 되어도 여러분들의 이야기와 희생이 잊히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please know you're sacrifices will never be forgotten and you are the heroes and the hearts of all Korean people thank you and may you always be blessed. 감사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잊지 않도록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캠벨 에이시아 양을 만나봤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강지영[앵커]
올해로 6.25 전쟁 정전협정을 맺은 지 70주년이 됐습니다. 조금씩 잊혀가는 참혹했던 당시를, 그 전쟁의 의미를 기억하기 위해 앞장서는 꼬마 외교관이 있습니다. 참전 용사의 손녀라 불리는 캠벨 에이시아 양을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너무 환하게 웃어주시니까 너무 반갑습니다. 제가 앞서 소개해드렸지만 캠벨 에이시아 정말 멋진 이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 번 들으면 사실 잘 쉽게 잊히지 않을 것 같은데 이름에 뜻이 있더라고요.
[캠벨 에이시아 : 네 맞아요. 에이시아가 아시아 대륙에서 아시아를 딴 건데요. 아시아 대륙이 엄청 크고 사람이 많잖아요. 그래서 또 어원에서 일출이라는 뜻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세상을 따뜻한 빛으로 환하게 밝혀주리라'라고 엄마가 그런 소망을 담아서 지어주셨다고 해요.]
[앵커]
정말 캠벨 양의 모습과 잘 어울리는 그런 이름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앞서 참전용사의 손녀라 불린다고 소개해 드렸는데 실제로 참전용사의 손녀는 아닌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캠벨 에이시아 : 네 맞아요. 참전 용사님의 손녀는 아닙니다. 별명이죠.]
[앵커]
아 그럼 어떻게 해서 그 별명이 생기게 된 건지 설명해 주실래요?
[캠벨 에이시아 :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6.25 전쟁 참전용사님들이 오시는 곳이든 어디든 갔거든요. 또 감사편지도 드리고 이제 연락도 주고받고 그러다 보니까 참전용사님들께서 직접 저를 한국에 있는 손녀라고 소개해 주시는 거예요. (아) 그래서 그때 이후로 참전 용사님들의 손녀라고 불리게 된 것 같아요.]
[앵커]
지금까지 정말 많은 참전용사분들을 만났을 것 같은데 그중에 특히나 기억에 남는 참전용사분의 사연이 있을까요?
[캠벨 에이시아 : 사실 모든 분들이 다 기억에 남습니다. 제일 처음에 만난 2016년도 용산전쟁기념관에서 만난 찰스 위트워 미국 참전용사님도 계시고 허만 할아버지, 허만 텐 셀담 그리고 클라인 할아버지도 계시고 또 갑자기 건강상의 문제로 연락이 끊긴 데니스 무어 캐나다 할아버지도 계시고요. 그리고 또 턴 투워드 부산이라고 11월 11일에 진행되는 행사가 있는데요. 그것을 처음으로 제안하신 빈센트 커트니 할아버지 캐나다 분도 계십니다. 다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앵커]
우와 정말 숨차게 얘기하지만 그런데도 또박또박 얘기할 수 있는 건 정말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저렇게 얘기할 수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얼마나.
[캠벨 에이시아 : 친할아버지 같은 분들이세요.]
[앵커]
네 정말 애정이 느껴집니다. 이렇게 6.25 전쟁 참전 용사들도 많이 뵙고 6.25 전쟁에 대해서도 공부를 많이 하다 보니까 예전에 알지 못했던 하지만 새롭게 알게 된, (네) 사람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이것만큼은 기억하셔라. 이런 거 모르셨죠? 이런 게 있을까요?
[캠벨 에이시아 : 많은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된 것은 6.25 전쟁 참전 용사님들은 알지도 못하는 나라에 와서 다른 사람의, 가족도 아닌 그냥 다른 사람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주기 위해서 목숨을 바쳐 싸우신 분들이잖아요. (네) 근데 그분들도 모두 누군가의 오빠, 아들, 자식이잖아요. 그 점을 꼭 기억하고 그냥 역사 속의 인물이 아닌 그분도 누군가의 자식이었다는 그 사실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고 또 조금의 시간을 내셔서 한 분의 이야기라도 꼭 그런 배워갔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런 개인 개인의 이야기를 듣고 (네) 알아가는 게 좀 더 많이 와 닿기 때문에
[캠벨 에이시아 : 6.25전쟁의 그런 팩트나 숫자도 중요하긴 중요하지만 조금이라도 살아계실 때 참전 용사님들의 이야기를 직접 기억하고 알리는 게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부산 토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캠벨 에이시아 : 네]
[앵커]
갑자기 궁금해지는 게 에이시아양은 '국제시장'이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까?
[캠벨 에이시아 : 네 본 적 있어요. 흥남철수 작전.]
[앵커]
맞습니다. 그 영화를 볼 때 조금 더 많이 와닿고 이러셨겠구나 저러셨겠구나 이런 생각들이 났을 것 같아서 여쭤봤습니다.
[캠벨 에이시아 : 그때 사실 되게 신기한 점은 흥남철수 작전 그 빅토리아 호에서 김치 1,2,3,4,5가 태어났었어요. (아) 태어난 아기를 이제 미군이 김치 1,2,3,4,5라고 지었는데 그중에서 제가 두 분을 만나 뵀었어요. 2017년도에.]
[앵커]
아 그래요? 김치라 불렸던 분들을 만나신 거예요? (네)
[캠벨 에이시아 : 제 기억으로는 김치2 김치5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일이라.]
[앵커]
모르는 게 없어요. 정말 놀랍습니다. 지난해 프랑스에서 열린 2030 세계박람회 3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연사로 참여를 해서 활약을 했습니다. 한 인터뷰에서 K중딩의 힘을 보여주고 오겠다는 마음이었다 라고 말한 게 저는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K중딩의 힘 제대로 보여줬습니까?
[캠벨 에이시아 : 지금은 K고딩이 되었지만 작년에는 K중딩이었으니까요. 중딩의 위엄을 보여주겠다는 마음으로 좀 떨리기도 했지만 그래도 한 분 한 분 저희 부산에 대한 내용을 다 집중하게 만들겠다는 그런 마인드로 딱 한 분 한 분 다 쳐다보면서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저희 할 때 한국 할 때 제일 반응이 좋았던 것 같아요.]
[앵커]
얘기를 좀 쭉 들어봤는데 마지막으로 6.25 전쟁 정전 70주년. 사실 멈춰 있는 전쟁이다 보니까 의미가 있습니다. 전 세계에 있는 참전용사들께 혹은 시청자 여러분께 당부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캠벨 에이시아 : 일단 한번 참전용사님들께 한국 참전용사님들을 위한 한국어 버전과 영어 버전 꼭 말씀드리고 싶었거든요. 이렇게 뉴스에 나오니까. 여러분 덕분에 제가 태어날 수 있었고 자유 속에서 평화를 누리며 살 수 있었습니다. 정전 100주년, 150주년이 되어도 여러분들의 이야기와 희생이 잊히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please know you're sacrifices will never be forgotten and you are the heroes and the hearts of all Korean people thank you and may you always be blessed. 감사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잊지 않도록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캠벨 에이시아 양을 만나봤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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