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는 좋았는데…NC 정구범, 1군 선발 데뷔전서 4.1이닝 6실점 [MK창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7. 2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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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좌완투수 정구범이 1군 선발 데뷔전에서 꿋꿋히 버텼지만, 많은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정구범은 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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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좌완투수 정구범이 1군 선발 데뷔전에서 꿋꿋히 버텼지만, 많은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정구범은 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는 정구범의 1군 선발 데뷔전이었다. 지난 2020년 2차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NC 유니폼을 입은 그는 그동안 통산 네 차례 1군 마운드에 서긴 했으나, 모두 불펜으로 등판했다. 올해는 주로 퓨처스(2군)리그에서 활동하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29일 창원 KT전에서 1군 선발 데뷔전을 가진 NC 정구범. 사진=NC 제공
이런 정구범을 두고 경기 전 강인권 NC 감독은 “믿고 지켜볼 것이다. 워낙 제구가 좋은 투수다. 기복이 심하거나 이런 유형은 아니다. 안정감을 가지고 있는 투수다. 기대를 하고 있다”며 투구 수나 이닝에 대해서는 “일단 5이닝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투구 수는 경기를 조금 보면서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구범은 이 같은 사령탑의 신뢰에 응답이라도 하듯 1회초를 깔끔하게 넘겼다. 선두타자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로 이끈 뒤 김민혁에게는 유격수 플라이를 유도해냈다. 이어 앤서니 알포드마저 2루수 플라이로 잠재우며 삼자범퇴로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2회초부터 흔들렸다. 7구 승부 끝에 첫 타자 박병호를 좌익수 플라이로 묶었지만, 장성우와 황재균에게 각각 볼넷, 좌전 안타를 내주며 1사 1, 2루에 몰렸다. 여기에서 정구범은 문상철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포를 맞으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위기는 계속됐다. 오윤석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고, 배정대에게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범했다. 다행히 김상수를 3루수 병살타로 막아내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3회초에도 좋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민혁에게 볼넷과 2루 도루를 내줬다. 이어 알포드는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박병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 정구범은 장성우를 3루수 직선타로 이끌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황재균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네 번째 실점을 떠안았다. 문상철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4회초는 깔끔했다. 선두타자 오윤석에게 좌전 안타를 헌납한 뒤 배정대와 김상수를 각각 중견수 플라이, 삼진으로 묶었다. 이어 포수 안중열의 도움을 받아 2루도루를 시도하던 오윤석을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5회초 들어 정구범은 다시 흔들렸다. 김민혁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알포드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맞았다. 이후 박병호를 유격수 땅볼로 이끌었으나, 여기까지였다. NC는 장성우의 타석에서 좌완 김태현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최종성적은 4.1이닝 8피안타 2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6실점. 총 97개의 공을 뿌린 가운데 최고구속 148km까지 측정된 패스트볼(37구)을 가장 많이 활용했으며, 슬라이더(33구)와 포크(27구)를 곁들였다.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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