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훈련 75분·사인회 20분…맨시티는 팬서비스도 세계 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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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운동장도,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도 같은 빛깔이었다.
지난 시즌 유럽 축구를 제패했던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방한 사흘 차 상암벌을 하늘색으로 물들였다.
9번 엘링 홀란드, 17번 케빈 더 브라위너를 비롯해 3번 후벵 디아스, 16번 로드리 등 맨시티 스타들의 하늘색 유니폼을 갖춰 입은 팬들로 상암벌 일대는 경기 당일처럼 붐볐고, 공개 훈련이 진행된 경기장 1, 2층 관중석은 빽빽하게 들어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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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운동장도,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도 같은 빛깔이었다. 지난 시즌 유럽 축구를 제패했던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방한 사흘 차 상암벌을 하늘색으로 물들였다.
맨시티의 공개 훈련이 진행된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방불케 하는 인파의 맨시티 팬들이 몰렸다. 9번 엘링 홀란드, 17번 케빈 더 브라위너를 비롯해 3번 후벵 디아스, 16번 로드리 등 맨시티 스타들의 하늘색 유니폼을 갖춰 입은 팬들로 상암벌 일대는 경기 당일처럼 붐볐고, 공개 훈련이 진행된 경기장 1, 2층 관중석은 빽빽하게 들어찼다.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연패, FA컵 우승을 일구며 이른바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트레블은 유럽 축구계에서 당대 최강의 팀을 가리는 성취로 취급된다. 2010년대 이후 잉글랜드 무대의 절대 1강이었던 맨시티 역시 지난 트레블을 통해 비로소 ‘맨시티 왕조’를 완성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 영광에 가장 큰 지분을 가지고 있는 주역은 단연 과르디올라 감독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손을 거쳐 간 제자들이 당신 아래서 축구를 새로 배웠다고 입을 모아 칭송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우승하게 만들어줬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8년 FC바르셀로나(스페인) 감독으로 데뷔한 이래 리그 기준 15시즌 중 단 세 번 빼고 전부 우승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첼시에서 맨시티로 이적한 미드필더 마테오 코바치치 역시 기자회견에서 “맨시티에 합류한 지 2주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과 훈련해보니) 새로운 차원의 축구를 배울 수 있었다”라며 “(첼시에서도) 맨시티는 상대로서 쉬웠던 적이 없었다. 와서 보니 강함의 비결을 알 수 있었다. 모든 선수가 훈련에서 최선을 다한다”라고 감회를 밝혔다.
“훈련 세션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코바치치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이날 6시 운동장에 들어선 맨시티 선수들은 체감 온도 30도 무더위 속에서도 당초 예정됐던 한 시간을 훌쩍 넘겨 약 75분 간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은 다섯 명씩 네 조로 나뉘어 각각 머리와 발을 활용한 패스 몸풀기부터 론도, 실전용 미니게임 등으로 구성됐다.
팀의 ‘원투펀치’ 홀란드와 더브라위너는 등장부터 팬들의 함성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부상으로 지난 26일 일본 도쿄에서 치렀던 프리시즌 첫 경기 바이에른 뮌헨(독일)전을 결장했던 더브라위너는 활발하게 미니게임을 소화하면서 팬심을 흔들었다. 훈련 종료 뒤 선수들은 경기장을 돌며 관중석에 인사했고, 20분 가까이 팬들의 유니폼에 일일이 사인해주며 알뜰한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맨시티는 30일 저녁 8시 같은 장소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경기를 치른다. 지난 27일 아틀레티코와 팀 K리그의 1차전 경기에서는 K리그 올스타가 3-2 역전승을 가져갔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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