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권 정지 10개월 받은 홍준표…내년 총선까지 침묵모드?
“내년 총선서 洪 영향력 줄어들 듯”
그 동안 홍 시장은 ‘독불장군’으로 평가받으며 당의 눈치를 보지 않고 독설을 해왔기 때문에 징계 결과에 개의치 않고 소신 발언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28일 여권에 따르면 홍 시장은 윤리위의 징계 결과와는 무관하게 자신의 소신을 꺾지 않고 원래처럼 당 지도부나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 대권주자로 평가받는 만큼 한 차례 징계로 기죽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홍 시장의 ‘폭우 골프’ 논란에서부터 징계 결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에 대해 “골프치고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홍 시장의 언행이 잘못된 것이 맞다”면서도 “홍 시장이 윤리위 징계에 기가 죽거나 그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홍 시장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도 아니고, 대선 주자이기 때문에 이번 징계가 신경이 좀 쓰이겠지만 그다지 큰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쓴소리도 하고 그러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지난 2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일종의 직업병이어서 침묵 모드로 가면 홍준표 시장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홍 시장이 이번에 재심 요청이나 이의 제기도 안 하고 사실 수용을 한 것”이라며 “홍 시장다운 것은 또 필요할 때 한마디씩 하는 건데, 발언하더라도 많은 걸 고려해 신중하게 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윤리위의 징계 수위에 대해 ‘과하다’고 비판하는 동시 “(홍 시장에게) 당원권 징계 10개월 했다고 기죽을 분도 아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지금부터 10개월이면 내년 총선 끝날 때”라며 “총선까지 가만히 있어라, 입 닥쳐라 이런 의미인데 그렇게 해야 되냐”고 윤리위의 징계 결과를 비판했다.
그는 “당원권 정지하면 보통 6개월, 1년, 2년 이렇게 때리는데 10개월 때리는 경우는 없다”며 “홍 시장이 당 대표에 대통령 후보까지 하신 분이다. 당의 자산이고 어른인데 이렇게 10개월까지 해야 하나”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징계가) 홍 시장의 존재감을 키워줄 수도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윤리위 징계 결정 직후인 지난 26일 밤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소통 채널 ‘청년의꿈’에 올라온 ‘이제 국민의힘에는 지지하고 싶은 정상적인 정치인이 한 명도 없다’는 게시글에 “발언권은 정지되지 않았다”고 댓글을 달았다.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나는 아직 3년이라는 긴 시간이 있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번 윤리위 징계에 신경 쓰지 않고 다음 대선을 준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윤리위 징계에 따라 홍 시장의 운신 폭이 좁아질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김기현 지도부를 향해 비판을 쏟았던 홍 시장으로서 윤리위 징계가 그냥 보고 넘어갈 사안은 아니라는 해석이다.
또한 내년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10개월 당원권 정지를 받은 것은 차기 총선 국면에서 홍 시장의 영향력이 상당 부분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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