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 유족 "경찰, 개인 문제로 몰아 본질 흐려"
【 앵커멘트 】 서이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의 유족측이 이 '경찰이 사건 초기에 개인 신상 문제로 몰아 본질을 흐렸다'고 비판했습니다. 경찰과 유족 간의 갈등이 우려되는데,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이초등학교에서 1학년 담임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된 건 지난 18일.
경찰은 서이초등학교 동료 교사들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가족 측은 경찰을 비판하는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경찰이 사건 초기에 학교에서의 본질적인 문제를 외면하고 개인 신상 문제로 방향을 몰아 언론사 등에 흘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무슨 이유에서인지 경찰은 사건 본질을 조작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며 극심한 고통을 겪었는데,
사망의 원인을 학교 안에서 발생한 일이 아닌 교사 개인의 문제로 봤다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유가족은 MBN과의 통화에서 "경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성문제를 포함한 개인문제로 사건 배경을 파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유가족 측의 비판에 대해 경찰은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대신 "여러 의혹에 대해 사실 관계 등을 면밀하게 수사 중"이라며 "동료 교사 중 조사에 동의한 교사들을 차례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jdj1324@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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