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이 수도권서 거주…쏠림현상 갈수록 심화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7. 29. 19: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동인구로 북적이는 서울 중구 명동 거리 모습. 본 기사와 관련 없음. [박형기 기자]
일자리, 기반시설 등 생활여건에 따른 수도권 인구 쏠림 현상이 매년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선 수도권 인구 비율은 해마다 커지는 모양새다.

29일 통계청의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는 5169만2272명(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전년보다 4만5799명 감소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 사는 인구는 2612만4421명으로, 전체 인구의 50.5%를 차지했다.

2017년 기준 49.6%였던 이 비율은 2018년 49.8%, 2019년 50.0%, 2020년 50.2%, 2021년 50.4% 등으로 매년 약 0.2%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비(非)수도권의 인구 순유출은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해 인구를 권역별로 보면 영남권은 약 10만명이, 호남권은 2만3000명 각각 감소했다. 수도권과 거리가 가까운 중부권만 유일하게 3만3000명이 늘었다.

인구 증가 폭이 컸던 시군구 상위 10곳 중 8곳도 수도권에 위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지역은 인천 서구(3만명)이며, 경기 화성시(2만5000명)과 경기 평택시(1만6000명)가 뒤를 이었다.

수도권 쏠림 현상은 부동산에서도 나타났다. 전국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1140만4000가구 중 전체의 49.5%인 564만2000가구가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이었다. 아파트 거주자 2명 중 1명이 수도권에 사는 셈이다.

밀집도가 더 높은 연립주택의 경우 가구의 78.7%가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높은 땅값 탓에 단독주택(35.9%)만 상대적으로 수도권 비율이 작았다.

올해도 수도권 인구 밀집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 아파트 입주비율을 뜻하는 입주율이 수도권인지, 비수도권인지에 따라 대비되는 양상을 띠고 있어서다. 비수도권 입주율은 2023년 1월 이후 60%대(주택산업연구원 자료)의 낮은 수준으로 정체되고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