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전북 장수 북쪽서 규모 3.5 지진 발생”

자료=기상청/ 조선디자인랩=이민경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7분 전북 장수군 북쪽 17km 지역에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지점은 북위 35.81도, 동경 127.53도다. 진원의 깊이는 6㎞로 추정됐다.

당초 기상청은 규모 4.1로 밝혔으나 이후 3.5로 하향 조정했다. 규모 3.5의 지진은 일반 대형트럭이 지나가는 수준 정도다. 진앙도 당초 장수군 북쪽 18㎞에서 북쪽 17㎞로 재분석됐다.

지진으로 인한 진동의 세기를 관측한 ‘계기진도’는 전북에서 최대 5(V), 경남·충남·충북 3(Ⅲ), 경북·광주·대전·전남 2(Ⅱ)로 측정됐다.

진도 5(V)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며, 진도 4(IV)는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고, 밤에는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린다. 진도 3(Ⅲ)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며, 진도 2(Ⅱ)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의 소수는 흔들림을 느끼는 정도’를 말한다.

관계 당국은 이날 오후 7시 8분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지진 발생 소식을 알리면서 “낙하물로부터 몸 보호, 진동 멈춘 후 야외로 대피하고 여진에 주의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행정안전부는 이 지역 일대에 중대본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로 높여 대응 중이다. 중대본 비상단계는 1~3단계로 나뉘며, 위기 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