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보 요청에도 "북 황강댐 무단 방류"…응답 없는 북측
북한이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을 무단으로 방류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황강댐에서 예고 없이 방류를 하면 하류에 있는 우리 땅이 수몰되거나 인명 피해가 날 수도 있어 정부가 여러 차례 미리 알려 달라고 요청해 온 건데, 여전히 북측은 응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오늘(29일) 미국 상업위성업체 '플래닛랩스'를 인용해 지난 20일과 24일, 27일 3일간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열고 방류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위성으로 찍은 사진에서 댐에서 쏟아져 나온 물로 생긴 물거품이 포착된 겁니다.
임진강 본류에 위치한 북한 황강댐의 수문이 열리면 경기도 연천의 군남댐과 필승교 수위가 8시간 남짓이면 바로 올라 갑니다.
저수량도 군남댐의 5배에 달합니다.
북한이 예고없이 황강댐을 방류하면서 지난 2009년엔 우리 국민 6명이, 2012년엔 2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 났습니다.
올해도 통일부는 지난달 30일부터 북측에 황강댐 방류시 미리 알려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구병삼/통일부 대변인 (지난 17일) : 댐 방류 시 우리 측에 미리 통보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한 바 있습니다.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성의 있는 조처를 취해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하지만 북측은 어떤 응답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필승교의 수위가 높지 않아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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