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제자가 교사 폭행…병가 낸 교사, 학생 고소
교사들이 이렇게 거리에 나서 교권을 보호해달라고 외치는 건 이런 현실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달 말 부산의 한 중학교에서는 수업시간에 학생이 교사를 폭행해 결국 해당 교사는 학생을 고소했습니다. 논란의 학생은 이전에도 다른 교사들에게 폭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북구에 있는 한 중학교입니다.
지난달 29일 2학년 남학생이 40대 남성 교사를 때렸습니다.
먼저 체육시간인데 교복을 입고와 따로 대기하라고 하자 공을 집어 던졌습니다.
이후 교사가 교무실로 데려가 말을 하는 사이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 : 몸부림 치고 막 이렇게 팔로 휘두르고 하면, 주먹을 쥐고 휘두르니까 거기에 이제 선생님들이 제지하다가 맞은, 또 다른 선생님도 한 분도 맞은 사정입니다.]
학교 측은 해당 학생이 1학기 내내 이 교사를 포함해 다른 교사들에게도 욕을 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먼저 이 건으로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일 폭력 사건에 대해서 다시 한 번 회의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최고 수위 징계인 강제전학 조치를 내렸습니다.
교사들은 학생이 때려도 방어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제지하기가 힘든 현실이라고 토로합니다.
[윤미숙/부산교사노조 교육협력국장 : 폭행을 당할 때 아이를 말리려다가 아이를 신체 접촉을 한다든지 손을 잡는다든지 했을 경우에 아이가 그걸 아동학대라고 충분히 교사를 고소할 수 있는 상황이고 실제로도 그런 일이 있었고요.]
지난 3월부터 이 학생에게 욕을 듣고 맞기 까지한 교사는 충격을 받고 병가를 냈습니다.
그리고 사흘 전 경찰에 고소장을 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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