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도 막지 못한 교사 집회…"악성 민원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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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의 교사들이 정부서울청사 근처 사직로에서 집회를 갖고 교육권 보장과 공교육 정상화를 요구했습니다.
주최 측 추산 3만 명(경찰 추산은 2만 1천 명)의 교사들은 검은 옷차림으로 모여 폭염 속 아스팔트 열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교육 현장의 교권 침해 실태를 고발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교사들이 주말에 거리로 나선 건 지난 22일에 이어 2주째로, 특정 교원노조나 단체가 아닌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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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의 교사들이 정부서울청사 근처 사직로에서 집회를 갖고 교육권 보장과 공교육 정상화를 요구했습니다.
주최 측 추산 3만 명(경찰 추산은 2만 1천 명)의 교사들은 검은 옷차림으로 모여 폭염 속 아스팔트 열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교육 현장의 교권 침해 실태를 고발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교사들이 주말에 거리로 나선 건 지난 22일에 이어 2주째로, 특정 교원노조나 단체가 아닌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에서 21년째 초등교사로 재직 중이라는 한 교사는 연단에 올라 지난해 아동학대로 신고를 당한 뒤 자살 시도를 했던 경험을 털어놨습니다.
이 교사는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외치는 교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학생들에게 진로진학 지도를 할 때 교대나 사범대를 가지 말라고 지도한다"며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기본적인 인권조차 교사들에게는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 교사가 당하는 폭언과 인격 모독은 교사의 인격을 살해하는 행위이면서 동시에 미래의 교사가 될 학생들의 꿈마저 짓밟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전남 무안에서 왔다는 한 초등학교 교사는 "서이초 사건은 그 선생님만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 모두의 문제다. 이렇게 교권이 추락한 현실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에 참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역시 무안에서 근무한다는 초등교사 윤 모(28)씨는 "학생을 따로 불러서 지도하면 공포감을 줘 아동학대, 다른 학생들이 있는 자리에서 지적하면 수치심을 줘 아동학대라고 한다"며 고충을 털어놨습니다.
집회에선 서울교육대학교 교수 102명이 참여한 '교육 정상화를 위한 성명서'가 발표됐습니다.
서울교대 교수들은 전국 교육대학·사범대학과 연대해 교권 회복을 위한 문제의식과 대책을 공유하고 교육공동체 인권연구소를 설립해 실효성 있는 방안을 제안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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