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 'D.P.'2 낯선 얼굴+익숙한 얼굴로 마무리지은 '변하지 않는 군대'
'D.P.' 시즌2가 28일 오후 4시에 공개되었다.
시즌2라고 하지만 시즌2의 1화가 아니라 7화로 카운트가 되는 이번 시리즈는 시즌1의 연결편이었다. 시즌1에서 충격적인 엔딩을 장식한 조석봉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다룬다는 한준희 감독의 시즌2에 대한 설명은 바로 이런 의미에서였다. 조석봉의 자살시도로 큰 충격을 받은 '한호열'과 '안준호', 그리고 이들의 상사인 '박범구' '임지섭'이 시즌1에서보다 한층 더 생각이 깊어진다. 많은 청춘이 군대를 이탈하거나 목숨을 잃게 되는데도 왜 군대는 전혀 변화가 없는걸까? 이런 의문을 '안준호' 뿐 아니라 '박범구' '임지섭'까지 가지게 된다.
고민하는 인물만 늘어난 건 아니다. "뭐라도 해봐야 하는 거 아닙니까?"라는 '안준호'의 말은 이들의 마음속에 다가가 결국 "뭐라도 해보려고 애쓰는"사람들이 되게 만든다.
물론, 그런다고해서 군대가 한번에 변하지는 않는다. "계란으로 바위치기 해봐야 계란만 깨진다"는 김지현의 대사는 현실을 직시하게 만든다. 하지만 시즌1 '신우석'의 누나로 출연한 배우 이설의 "바위에 흔적은 남지 않느냐"는 말 처럼 바위에 계란을 계속해서 던져야 하는 이유는 있는 것.
낯선 얼굴들의 새로운 이야기도 시즌2에 들어서 인상적인 부분이다. 시즌1에서 박정우가 연기한 '신우석 일병', 김동영이 연기한 '최준목 일병', 이준영이 연기한 '정현민 일병', 최준형이 연기한 '허치도 병장' 등 배우의 얼굴보다 캐릭터의 얼굴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듯 시즌2에서도 그런 활약을 한다.
103사단 헌병대 수사과와 갈등하는 국군본부 소속의 법무실장 '구자운'의 지진희와 '오민우 준위'의 정석용, '김루리 일병'의 문상훈, '장성민 상병'의 배나라, '나중석 하사'의 임성재, '신아휘 병장'의 최현욱 등이 깜짝 놀랄만한 새로운 모습과 다시 보게 만드는 진지한 연기를 펼친다.
지진희와 정석용의 변신은 병사급들의 연기와는 내용면에서 많이 달라서 특히나 인상적이다.
시즌1에서도 탈영병들의 사연은 많은 시사점을 안겨줬지만 시즌2에서의 탈영병들은 좀 더 그들의 시선과 삶을 자세하게 보여준다. 그런 의미에서 배나라와 문상훈, 최현욱, 임성재가 보여주는 연기는 회차를 책임질 정도로 비중이 높고 밸런스가 좋다.
익숙한 얼굴들을 다시 한번 만나는 것도 시즌2의 재미 중 하나다. 시즌1에서도 특별 출연했던 고경표가 (박성우 역할) 시즌2에서도 깜짝 출연을 한다. 안준호의 가족이었던 권해효, 박미현, 이연도 다시한번 등장하며 배우 이설, 원지안, 신승호도 예상치 못했던 순간에 모습을 드러내며 반가운 마음과 동시에 '작품 속 캐릭터들은 잘 살고 있나?'라는 궁금증을 안겨준다. 이들 배우들은 시즌1 당시의 인지도에 비해 2년 새 많이 유명해져 '아, 이 배우가 출연했다니! 시즌1 다시 봐야겠는데'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몇몇 캐릭터들은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다. '서은'을 연기한 김지현은 왜 갑자기 캐릭터가 변하는지 의아하고 인천에서 인력사무소를 운영하는 노인 캐릭터를 위해 그런 우당탕탕 에피소드를 억지로 만들었어야 했나라는 생각도 든다. '박세웅'을 연기한 유수빈 캐릭터의 변화된 모습도 너무 얼렁뚱땅이지 않았나 싶다.
시즌1이 끝날때 예상했던 ''안준호'가 제대할때 까지의 이야기를 계속 그러나가지 않을까?'라는 시리즈의 결말과 달리 시즌2는 의외로 다음 시즌이 안 나올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깔끔한 마무리를 지었다. 물론 이후의 이야기는 만들려면 만들수 있겠지만 '한호열'까지 전역해버린 상황에서 새로운 인물과 'D.P'의 '안호열' 케미를 기대할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끝나지 않은 이야기로 시즌1 이후 2년을 기다려 이제야 매듭을 짓고 보니 이상하게 한준희 감독에게 받아야 할 걸 덜 받은 기분이 든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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